팩트만 남겨두면 끝간 데 없이 비참해진다. 온갖 것들을 그러모아 정신을 바싹 차려야한다. 아, 해나 프라이! 거기에 내가 기댈 수 있는 문장이 있었어! <우리가 사랑에 대해 착각하는 것들> 의 리뷰를 뒤져보니 내가 잡을 수 있는 문장은 밑줄 긋기를 하지 않고 리뷰에 잠깐 지나가듯 언급만 했더라. 아 어쩐담. 지금 다른 문장은 생각나지 않고 이 책은 팔아버렸는데. 하는 수 없다. 기억나는 그 문장의 뉘앙스를 잡으려 해보다가 안되면 머릿속을 뒤져 잡을만한 문장을 찾아보고, 그도 안되면 마지막 보루는 의지다.
2016. 11. 25.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