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5. 10:18

고등학교 동창 h 가 꿈에 나왔다. 우리는 한 때 친했었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레 멀어졌다. 그래도 1년에 몇차례쯤 연락을 주고받긴 하는데, 아무튼 그녀가 꿈에 나온 거다. 꿈 내용은 어렴풋하게 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생뚱맞군, 하고는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탔는데, 음악을 들으려고 핸드폰을 보다가 오늘이 6월 5일임을 알게 됐고, 


어? 6월 5일? h 생일이네?


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꿈에 나왔나? 생일 챙기라고? 아예 잊고 있었는데. 부랴부랴 기프티콘 앱에 접속해서 h 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선물을 보냈다. 신기하네, 생일이라고 꿈에 나왔어, 혼자 생각하면서. 잠시후 h 로부터 답장이 왔다. 너무 고맙다고, 생일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나는 잘 보내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가 꿈에 나와 보낸다, 라는 말을 하진 않았다. 



아, 그러고보니 h 가 꿈에 나온 적이 또 있었는데, 한동안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꿈에 '셋째 임신했다'고 하는 거다. 너무 웃겨서 그 날 h 에게 문자를 보내 '너 셋째 임신했다고 꿈에서 그래서 웃겼어' 라고 했더니, h 는 내게 '나 셋째 낳았어' 이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연락 너무 없는 사이었구나. 셋째 임신도 몰랐는데 이미 낳았다니. 


아, 꿈 너무 신기해.


꿈은 촉과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꿈이 너무 잘맞아서 놀라고, 그래서 내 꿈을 꽤 신뢰한다. 꿈이 내 맘대로 꿔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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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