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의 잘난척임

ssabine 2017. 4. 7. 11:14

- 사무실 히터기(에어컨 겸용)가 끌 때 반응이 느리다고 보쓰가 임원1에게 뭐라 했고, 그래서 임원1은 대리1에게 이 점에 대해 언급하셨단다. 그래서 대리1이 올라와 테스트를 해보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거다. 내가 생각하기도에도 이 정도 텀은 정상적인데 그걸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1은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이건 어쩔 수 없고 정상적인 반응인 것 같다, 그렇지만 너는 당장 삼성에 전화를 해서 이정도의 텀은 왜 생기는지를 물어보고 답을 들어라, 대답이 너무 뻔한 것이라 해도 니가 액션을 취했다는 것은 중요하니, 단순히 '이건 그냥 이렇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거기에 전화해 물어봤더니 이렇더라, 고 액션을 취했다는 걸 밝혀라, 그래야 임원1이 듣고 수긍하고 보쓰한테 보고하기 편할것이다, 라고 했다. 그러자 대리1은 네 알겠습니다, 하고 내려갔다.

내가 참 일을 잘해...


- 어제는 남동생이 여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사귄 지 반 년도 안되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내내 긴장하셔서 이제나저제나 남동생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식사를 마친 남동생은 엄마의 핸펀으로 전화를 걸어 소식을 알렸다. 그 집에서 자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듣고 엄마의 마음 편해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집 식구들이 전체 다 나와서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는데, 아버님께서 그러셨단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되고 어색하다고. 그래서 남동생이 그랬단다.


"저도 처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자세한 얘기를 듣지는 못했는데(나는 잤고 남동생은 친구 만나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자기가 말을 잘해서 그쪽 집에서 자기 너무 좋아했단다. 아버님께서는 헤어지면서 포옹을 하시더니 사랑한다고 하셨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사랑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엄마한테, '엄마, 사랑해는 오바 아니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토요일엔 남동생의 생일이고, 그 때 남동생의 여자친구가 우리와 함께 밥을 먹기로 했다. 아버지는 일 가시는 날이라 안계신데, 일 하루 쉬고 같이 있을까, 하셨지만 나와 엄마가 그냥 일하시라고 했다. 사실 생일 자리에 우리끼리 원래 술먹기로 한건데 이번에 같이 먹자 부르기로 했다가, 엄마가 그럴 거면 그 집에 먼저 인사드리고 와라, 하셔가지고 급 이렇게 된건데... 어쨌든 그래서 토요일에 같이 밥먹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회사 직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휴가내시고 같이 만나면 어떨까, 의견 냈는데 뭐 어쨌든 아빠 안계시는 이 시점에 원래대로 보기로 했고, 좀전에 엄마가 전화해서는, '다음주에는 아빠랑 같이 만나서 밥 사준다고 하지, 뭐, 이제 친해져야 되니까 자주 만나면 되지.' 이러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그랬다.


"엄마, 안만나는 게 걔 행복을 위한 길이야, 엄마가 만나자고 하는 거 더 싫어해. 만나자고 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엄마랑 같이 밥 먹으면서 수다수다 떠는데, '결혼하기 전이든 후든, 걔 명절에 부르고 그러지마 '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남동생 여친으로서도 좋은 시누이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 내 생각이겠지. 엄청 긴장하고 있다길래 좀전에 내려가서 어깨 두드려주고 왔다. 바지 입던가 아니면 허리 졸라매지 않는 원피스 입고 와, 너 허리 졸라매면 가뜩이나 긴장되는 데 숨 못쉰다, 했다. 역시 나는 사람이 참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