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전부터인가 가계부 앱을 쓰고 있다. 작정하고 써보자 라기 보다는 한 번 써볼까, 해서 무료앱을 쓰고 있는데, 와, 나 돈 잘 쓰고 다닌다. 사실 큰 금액을 쓴 일은 거의 없긴한데, 이렇게 작성해놓고 보니 하루도 돈을 쓰지 않은 날이 없는 거다. 식비로 일단 매일 깨지는 게 기본적으로 있고, 그 외에도 써서, 이렇게 앱을 들여다보면 내가 한 달에 어디에 돈을 얼마나 쓰는지 바로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 파악이 가능하다면 줄이는 것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 사실 딱히 뭐 줄일 것도 없어? 내가 뭘 얼마나 먹는다고?
- 내가 지금보다 수입이 줄어들 경우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물론 이건 주기적으로 해왔던 생각. 이번에도 역시 다른 직장을 찾아볼까 생각하면서, 그렇게 된다면 나는 백프로 월급이 깎여서 가게 될텐데, 내가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거다. 내 생각에 한 백만원은 줄어들 것 같은데, 나는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 근데 못 살 건 또 뭐람? 소비를 줄이면 되는 것인데... 나보다 적게 벌고 나보다 적금도 많이 부으면서 사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뭘 줄어들 월급에 대해 징징댄단 말인가. 어제 김생민 영수증을 조금 들었는데, 사연을 보낸 남자는 서른 하나, 19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40만원 월세라는 말을 듣는데..아아, 가슴이 답답했어. 여자친구랑 사귀다 헤어졌다고 했는데, 아니, 190만원 받고도 연애하며 잘 사는데, 내가 백만원 줄어든다고 못 살 게 뭐있단 말인가. 사람이 살면 또 살아지는거지. 책이야 안 사면 되는거고(네?)...
- 내가 직장을 관두게 된다면 인수인계서를 이렇게 작성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참 하고 있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내 앞에서 j 쌤이 말을 걸어서 화들짝 놀랐다. 내가 깜짝 놀란 걸 보고 j 쌤도 당황했는데, 내가 죄송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딴 생각 하고 잇었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요가 끝나고 매트며 폼롤러 정리하다가, '인수인계는 이렇게 하면 되고, 월급은 한 100만원쯤 떨어져나갈 거 생각하고' 이런 거 막 머릿속에 가득해 있어서, 수업 끝나고 수강생 많은 어제, 나한테 와서 인사 하는데도 모르고 있었던 것. 아니, j 쌤 나 좋아하는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많아서 다들 정리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인사해? *^^* 나 좋아해요, 쌤? *^^* 나도 쌤 좋아해요! *^^*
- 토요일 요가는 골반수업이었는데, 와 이거 진짜 쌍욕 나오게 어렵고, 여태 했던 것 중에 제일 어려운데, 이거 하는 쌤이 다른 지점에서 쌤 하다가 이번에 우리 센터 오게 됐다고 하더라. 시간표 보니 어랍쇼, 금요일에 이게 똭- 하고 있어. 내가 몸을 혹독하게 굴려주리라! 내가 이 수업은 빼먹지 않고 들으리라. 내 몸을 불태우리라!
- 다이어트에의 본격적 의지 실현으로 곤약국수 주문했다. 100g 에 고작 3킬로칼로리 라는 곤약 국수! 며칠 전에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곤약누들샐러드 먹었는데, 오호라 먹을만 한거다. 주말이면 뭔가 특별한 것 먹고 싶어 이것 저것 해먹는 나에게, 이제부터는 곤약누들로 뭔가 해먹어 보는걸로.... 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배송대행지에 아이폰이 도착했다!!
- 아침에 소고기 구워 먹었다. 내가 구워 먹은 건 아니고 엄마가 구워줬어... 소금참기를 묻혀서 밥 위에 올려놓고 먹으니, 아아, 출근하기 싫은 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