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턱이 두 개

ssabine 2015. 7. 31. 09:15

- 내가 아무리 이번주에는 나를 위해 쳐묵쳐묵하자, 라고 했어도 ㅋㅋㅋㅋ 오늘 저울 올라가보고 나서는 아아, 이제 그만하자 하게 되더라. 그러니까 어제도 매운갈비찜에다가 오꼬노미야끼 먹어가지고 ㅋㅋㅋㅋ 2차까지 가서... ㅋㅋㅋㅋㅋ 오늘 몸무게 쟀더니 0.6 늘은거에 0.8이 더 늘어서. 아 총 1.4가 늘었...이건 곤란해. 좋았어, 그러면 이제 다이어트 재시작! 하고 엄마가 저녁에 오리 먹자는데, '아빠랑 둘이 드셩, 난 닭가슴살 먹을테니까' 라고 답했는데, 아아, F 가 오늘 약속있냐고 물어왔고...나는 없으니 삼겹살이나 먹자며 갑자기 급약속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이번주는 망.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하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동생이 오늘 아침에 같이 밥을 먹다가 나한테 그랬다.


"턱이 다시 두 개가 됐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뻐킹 다이어트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다. 일단 오늘하고 내일 약속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패쓰. 아아, 다이어트라는 거창한 명목보다는 생활습관을 아니, 식습관을 조금 바꾸는 걸로 생각해서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해가지고, 단 번에 훅- 빼는 것 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지금보다 더 빼는 걸로 목표를 정해야겠다. 다이어트, 끝나지 않는 싸움..


나는 싸움 싫어..

제일 싫은 게 자기와의 싸움이야..

그냥 나는 평화롭게 살고 싶어.

사이좋게 지내자, 육체야 식욕아.



- 어제 술마시면서 질펀한 얘기를 되게 많이했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이런 말을 아무에게나 다 할 수는 없다는 거였다. 실제로 막내는 친구들 중에는 이런 얘기 하면 경악하며 '너 왜그래, 너 친구들은 왜그래?' 라는 반응을 보이는 몇몇도 있다는 거다. 그러면 자기가 되게 한심하고 변태같이 느껴져셔 말을 아끼게 된다고. K 역시, 전혀 이런 얘기 하지도 않고 관심도 경험도 없는 사람에게 얘기하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말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만난 우리 셋은 ㅋㅋㅋㅋ 나이가 다 다른데 ㅋㅋㅋㅋㅋ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도 다르고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마어마한 음란 수다를 떨어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할라고 또 만나고 싶고 막 그렇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란 수다만 떠는 건 아니고 물론, 애절한 짝사랑 이라든가(응?), 서운함이나 다정함에 대한 것까지 얘기한다. 음탕은 그저 거들 뿐...




- 서운한 거 싫어. 어제 K 가 남자를 만날 때마다 서운한 생각이 든다는 얘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의 남녀관계에 끼어드는 건 결코 옳은 게 아니지만, 만날수록 좋아지는 게 아니라 만날때마다 서운함을 주면,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서운했다가 만나면 또 좋고 서운했다고 또 좋고 이것의 무한반복. 뭔가 안타까워 ㅠㅠ 

그치만 또, 뭐, 연애가 그렇지... ㅠㅠ



- 오늘은 남동생 차를 타고 출근했다. 내가 더워더워 막 이러니까 나랑 같이가, 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그래 그러자, 하고 차를 타고 같이 오는데, 남동생이 영어방송 틀어두고 있는데 내가 '나 노래 하나만 들으면 안돼?' 라고 하니까 뭔데? 이러길래 유튭에서 찾아서 '에이핑크'의 <LUV>를 틀었다. 그러자 남동생이 참나원, 코웃음을 치더니,


이 노래가 좋냐?


하더라. 그래서 응.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따라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라리여~ 오늘도 고기에 술 내일도 고기에 술~ 닐니리야~ 다음주부터는 다시 다욧다욧 해야지. 6일에 평냉만남 있으니 3,4,5 경건하게 지내야겠다.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