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

ssabine 2016. 5. 27. 13:25


- 오전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다. 산부인과 진찰을 기다리며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에 저런 게 붙어있더라. 산부인과에서도 보톡스를 주사하는구나..하다가 승모근의 '쇄골'을 보고 깜놀. 쇄골?? 쇄골에 보톡스를??? 왜???? 그러면 뭐가 어떻게 되는데???? 신기하다...쇄골도 보톡스로 뭔가 어떻게 하는가보구나... 난 처음 봤어. 승모근에 보톡스라니..뉘앙스로 보건데, 쇄골을 돋보이게 하려는건..가??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구나...


약을 처방받았다. 닥터는 내게 피곤하고 신경을 많이 쓰면 이런 증상이 생긴다는데, 병원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아...신경...내 신경이 나를 좀먹는구나...왜이렇게 신경이 나를 못살게 하냐. ㅠㅠ 일전에 한의원에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던 거랑 같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 그냥 멍-하게 살아야 하냐.. ㅠㅠ 


사무실 의자에 놓는 쿨시트도 알아보고 하나 사야겠다. ㅠㅠ


- 생각지도 못한 데 자꾸 돈이 들어가서(산부인과 ㅠㅠ) 진짜 돈이 너무 없어. 어제는 퇴근길에 너무너무 배가 고파 기운이 없고 화가 나는 거다. 회사 근처에서 밥 사먹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돈이 너무 없어서 한 푼이라도 아껴야겠더라. 그래서 그냥 얼른 집에 가자, 하고는 지하철역까지 갔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화가난다 ㅠㅠ' 라고 우리 남매단톡방에 올리자, 여동생이 '기운 빠졌겠다, 뭐 사 먹어' 라길래 '돈이 없어서 그냥 참고 집에 가서 먹을라고' 했더니 '언니 내가 돈 보내줄게 얼른 사먹어, 얼마면 돼, 얼른' 하는 거다. 그래서 아니, 그러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동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는 집에 갈 때까지만 참으면 돼, 하고는 집에 가서 호박전을 부쳐가지고 고추참치랑 먹었다. 그런데 아빠가 냉장고에 맥주 얻어놓은 거 있다셔서 들여다보니 독일 맥주인데 처음보는 거더라. 오호라. 금주 할랬는데 할 수 없군, 하고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는 것... 아... 인생... 별 거 없어. 배고플 때 밥 먹고 밥 먹으면서 술 먹고..이것이 행복이야..... 어쨌든 절약모드 들어가야겠다.


약은 5일치를 받아왔는데 술을 가급적 마시지 말라고 하더라. 오늘도 내일도 술약속 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약은 지었으나, 일요일부터 약을 먹을 생각이다. 그러면 일,월,화,수,목...금주할 수 있겠지. 우하하하하. 그런 뒤에 베트남 고고씽하면 될것이다. 


- 두번째 책 써야되는데 참 진짜 디지게 안쓰고 있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