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졸리가 들고 있는 저 가방이 너무 예뻐서 도대체 저 가방은 뭘까, 하고 검색해보다 한계를 느껴 포기했는데, 회사동료 K 가 찾아줬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라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이 제품은 없더라. 아마도 오래된 가방이라 그럴지도. 중요한 건, 저 가방을 찾기 위해 찾아낸 블로그인데, 바로 아래 주소이다.
http://blog.naver.com/myburung/220002347489
저기 들어갔다가 확실히 알았는데, 하하하하하, 저 가방 예쁘다고 내가 사봤자 아무 소용이 없겠구나, 하는 것이다. 아니, 대략 300만원 가량 하는 것 같은데, 저 가방을 사면 뭐해, 내가 졸리가 아닌데. 위에 링크한 포스팅 보니까, 졸리는 그냥 어떤 가방을 들어도 너무 예쁜 거다. 졸리니까 예쁜 거였어. 아하하하하. 위에 사진으로 올린 가방도, 구두랑 깔맞춤하고 저렇게 예쁜 코트 입은 졸리니까 예쁘지, 그냥 내가 들면...그냥 도시락 들어있고 책 들어있는..에코백 같은 거지, 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졸리가 가방 든 사진을 여러개 좌르륵 보고나니까, 포기가 빨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그래도 오랜만에(응?) 가방 물욕 돋아서 1월달에 가방 구경하러 백화점 가자고, 여행친구와 말해놨다 ㅋㅋㅋㅋ마음에 들면 면세점에서 사자,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래도 그렇지, 내가 몇십만원 정도는 예상했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몇백만원은...좀 곤란하잖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멘붕 오네.
내가 몇 달 전에 가방 산다고 백화점 돌아다니면서 확실히 가죽 가방이 무겁다는 걸 알게됐는데, 가방 자체의 무게도 무겁고 거기에 책이랑 지갑이랑 넣으면 엄청 무거워지는 거다. 나는 그 무거운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니는데, 그래서 가방을 작은 거 사고 싶었던 이유가, 크면 큰대로 내가 너무 막 다 넣어서였다. 그래서 더 무거워지는 악순환...그런데 작은 거 갖고 다녔더니 답답해서 미치겠음. 그래서 다시 큰 걸로 바꾸고 또 쑤셔넣고 쑤셔넣고... 아,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게 아니고,
저 가방 자체의 무게도 무거워서 저렇게 힐 신고 들으면 정말 힘든데, 저 큰 가방 안에, 졸리는 뭘 넣고 다닐까? 핸드폰과 지갑은 일단 들어있을 거고, 그거 말고는 뭘 넣고 다닐까? 아, 너무 궁금하다. 졸리 가방 안을 구경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가방 안도..사적인 영역...이겠지? 궁금하다. 가스총 같은 거 들어있으려나? 아니면 후추 스프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