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0. 11:21

하아-

ㅇㄹㄷ 돌아다니다가 이런 글을 봤다.





이 부분을 읽는데 진짜 엄청 불쾌한거다. 평등에 대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인드 자체가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빡친거다.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빡치는지에 대해 조리있게 설명하고 싶은데 뭔가 그건 안되고...그래서 페미니즘에 대해 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팔았다가 지난주에 다시 주문했는데, 오면 그것 먼저 읽어야겠다. 


더 슬픈 건, 이 댓글에 대해 정식이는 나만큼 화내지 않으며 저 의견-여자도 군대에 가야 평등해진다'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우리는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식이는 내가 불쾌해지는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나도 어느 지점에서 왜 불쾌한지에 대해 콕- 집어낼 수가 없었다. 글을 쓴 이는 여자사람인데, 저 글을 쓴 이의 성별이 여자사람이든 남자사람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 시선이 빡치는 거다. 글쓴이의 저변에는 뭐랄까, '예전보다 여자들 살기 훨씬 나아졌는데 혜택 받으려면 늬들도 남자랑 똑같이 해야지' 라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다. 페미니즘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거다. 남녀 평등은 남자가 드는 무게를 똑같이 들어야 하는데서 오는 게 아니다. 신체적 조건이 다른 걸 인정하되, 모두가 인간이라는 거다. 저 글쓴이의 시선은, 냉정함과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크게 모순을 보이며 관습의 편에 선 것 같다. 


아 너무 불쾌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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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