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1. 14:30

내가 나를 다독거리는 것이 힘겹고 또한 부족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있다. 내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애써보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우연처럼 맞닥뜨리는 글이 내 모든 노력보다 더 맞춤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는데, 오늘, 당고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그런 경험을 했다.



걸림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필시 '걸림'이 있다. '걸림'이 있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고 자연스레 넘어가는 것이 백번 옳지만, 한마디 한마디 입을 열 때마다 거슬리고 상처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거리는 멀리, 무게는 가볍게 만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다시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와 상대, 둘 중 누구도 나쁘지 않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잠시 합이 맞지 않는 것뿐이다. -당고님 블로그 中에서



나와 상대, 둘 중 누구도 나쁘지 않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잠시 합이 맞지 않는 것뿐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순간, 당고님은 결국 내게 보여주기 위해 이 글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고마워요, 당고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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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