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 08:08

-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들 말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트윗을 참 잘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트윗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아주 많은 까닭이다. 내가 그들의 짧은 메세지를 보며 생각할 수 있는건 어쩌면 내가 팔로잉중인 수가 적어서 가능한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에는 똑똑한 여자들이 많아서 너무나 좋다. 볼때마다 신난다. 물론 똑똑한 남자들도 많지만, 남자들이 똑똑한 건 한계가 있어서 어느 지점까지만 똑똑하고 그들의 머리로 사고하기를 멈춘 것 처럼 보인다. 지식을 더 많이 우겨넣을 순 있었겠지만, 그것을 자신의 사고와 버무려서 지혜로 만드는 데는 확실히 좀 떨어진달까. 반면 여자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사고 방식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떻게 잡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 [샤이닝 걸스]에서도 여자들은 강했다. 물론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하지만, 살해 당하기 직전까지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여자들이 더 똑똑할 수 있고 그래서 지식을 가지고 움츠려있기 보다 행동할 수 있는 건, 특유의 공감능력이나 배려심 덕인 것 같다. 진짜 졸 멋져! '스티븐 킹'의 최근작인 [별도 없는 한밤에]를 읽으면서도 그 생각 겁나 했다. 자신을 강간한 남자를 죽이는 이유가 '나를 강간해서' 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계속 강간당할까봐'이기도 한것이다. 공감능력 없는 지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요즘 트윗을 보면서 한다. 여자들 너무 똑똑해. 계속 똑똑해주세요. 여자들 너무 똑똑하고 당당해서 넘나 멋진 것! 특히나 목소리 내는 여자들 보면 진짜 너무 신난다!! >.<




- 남동생이 자신의 방에 헬쓰머신을 들여놓기 위해 계약을 했는데 이 머신이 무려 240만원이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야 뭘 사든 그게 먼지만 쌓이는 사람이긴 하지만, 남동생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니 녀석이 이걸 살 때 그냥 놀릴 리는 없을 터. 애초에 사게된 이유가 회사 끝나고 운동은 해야겠는데 헬쓰장을 가기는 싫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시간도 너무 잡아먹고. 그래서 요즘엔 퇴근 후에 집에 있는 기구들을 이용해서 운동하곤 했었는데(남동생이), 안되겠다며 이 종합 기구를 들여놓게 되었던 거다. 240만원이며 모든 운동을 다 할 수 있는 기구이므로 사이즈도 어마어마해서, 남동생은 자신의 방에 이 머신을 들여놓을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머신은 토요일에 와서 설치되기로 했고 토요일엔 내가 없을 터. 어제 그래서 방 배치를 바꾸고 가구를 옮기는 등의 육체적 노동을, 무려, 퇴근 후에!! 했다. 집에 가자마자 밥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사실 밥 안먹고 일을 하려고 했는데 밥을 안 먹으면 힘을 쓸 수가 없잖아? 게다가 배추김치가 핵좋은맛이야...어쨌든 그래서 밥을 먹고 육체 노동 시작. 날이 더우니 땀도 나고 땀이 나니 꼬질꼬질하고... 어쨌든 영차영차 하면서 끙끙대면서 힘을 썼는데, 와, 너무 힘들어서 내가 남동생한테 치킨 사달라고 말했고 결국 늦은 밤에 치킨과 소주를 먹었다. 땀흘린 뒤의 소주는 참 맛있더라. 그리고 잠들기 전에 '내일 일어나서 근육통에 시달리겠군' 걱정했는데, 어.... 근육통이 1도 없네........서운해...... ㅜㅜ 




- 어제 술마시는데 남동생이 '누나 맴찢 아냐?' 묻더라. 뭐라고? 맴찢. 모르겠는데? 했더니, '마음이 찢어진다'의 줄임말이래, 하더라. 졸 빵터져서 계속 웃었다. 맴찟이라니... 아아, 사람들아..... 뭘 그렇게 줄여 줄이기를......




- 7월달에 여동생 가족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바다에 가기로 했다. 여동생이 아이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가까운 바다로 펜션 잡고 예약해놨는데, 오늘 남동생은 아침을 먹으며 '해수욕장 갈거니까 몸 만들어야 겠다' 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 그래라, 했더니, 남동생이 내게도 몸만들라고 했다.


'6월 한달동안 내가 산 머신으로 누나도 몸 만들자'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이 알려주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드디어 몸을 만들게 되는것인가봉가....읭?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으앗  (2) 2016.06.03
목걸이  (0) 2016.06.01
20160529  (2) 2016.05.29
병원  (0) 2016.05.27
조건  (4) 2016.05.27
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