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태권도를 해보지 않으련? 했을 때는 싫다고 했다는데, 친구랑 같이 하기로 했다고 하니 그건 좋다고 했단다. 그런데 첫날, 친구가 배가 아파 못가게 되어 혼자 수업에 참석해야 했단다. 태권도장에 들여보내놓고는 너무 신경이 쓰여서 여동생은 태권도장에 전화해 관장과 통화를 하고 타미를 바꿔달라 했단다. 그러고는 타미에게, 타미야,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집에 할미 있으니까 집에 가도 돼, 라고 했다는데, 이에 타미는 수줍게, 엄마 한 번 해볼게, 라고 했단다. 그래서 여동생은 싫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다는데,
수업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 발레보다 훨씬 재밌어!' 하고는 막는 자세를 마구 했다나. 여동생은 갑자기 왈칵 눈물이 솟았다고 했다. 이 아이가 고마워서.
얼굴 표정을 다 보여야 이 아이가 얼마나 신나하는지 보일텐데, 이제 부쩍 자라나서 초상권을 좀 지켜줘야겠다. 저 눈빛만으로도 신나는 거 다 티나지 않나.
(주먹에서 티난다고 해서 눈도 가려버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