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면세점에서 제부 부탁으로 로얄살루트를 사왔다. 그걸 오늘 마시기로 했는데, 다다음주에 여동생 생일도 있어 겸사겸사 부어라 마셔라 하기로 한 것. 우리 온다고 제부는 또 안주는 뭘로 준비할까, 물으며 대화창으로 말을 건다. ㅋㅋㅋㅋㅋ 뭔가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술마시러 간다고 할 때마다 저렇게 안주를 물어보고 준비한다. 회며 족발 뼈찜 기타등등 많이도 먹었는데, 이번엔 베이컨이라고? 오, 좋다. 나 돼지 좋앙 ㅋㅋㅋㅋㅋㅋ 암튼 저거 보면서 웃었음. 다 먹자고 했지만 그런데, 나 후르츠칵테일은 싫어...
- 엊그제는 택배가 왔는데 제부가 주문한 것이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혈압계였는데, 지난주말에 아버지와 여동생과 제부 셋이서 보신탕을 먹으러 갔다가, 아버지가 혈압이 높아 신경쓰인다는 말씀을 하셨나보다. 그래서 수시로 동네 병원에 잠깐 들러 혈압을 체크한다고. 그 말을 흘려듣지 않고 제부는 이렇게 혈압계를 보내준 것. 박스를 열고 혈압계임을 확인한 아버지는 이 일에 대해 언급하시며, 자식들보다 사위가 낫구나, 하신다. 늬들은(나와 남동생이 있었다) 아빠 혈압이 높든말든 신경도 안쓰는데, 얘는 내가 말한 걸 귀담아듣고 이렇게 보내준다, 고. 흐음... 내가 할 말이 없었어. 사실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부가 고맙기도 했고. 얼마전에는 집 욕실 두 개의 샤워꼭지를 사서 보냈더라. 잘 나오는 샤워꼭지로 바꿔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샤워기에 아무런 불만도 없었고, 우리 샤워기가 물이 잘 안나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뭐 이런 걸 쓸데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하며 아무도 포장도 안뜯고 있다가, 그래도 보내준 성의가 있으니까 달아야지 않겠냐, 며 아버지가 드디어 포장을 뜯고 새로 바꾸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가을방학은 지난 앨범을 듣고, 으음, 나는 이제 가을방학 안녕, 하고 새앨범에 관심도 안두고 있었는데, 오늘 누군가의 트윗에서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란 노래가 좋다는 걸 봤다. 아니, 제목좀 봐! 너무 예쁜데? 그래서 멜론으로 다운 받아놨다. 이따 기회되면 들어봐야지. 그런데 오늘은 좀처럼 들을 시간이 나질 않을 것 같아.....
- 오전 내도록 어려운 일이 생겨 거기에 집중했다. 타부서의 부장님과 함께 해나가야 할 일이라 둘다 나란히 앉아서 컴퓨터 보며 이렇게 해야할까 저렇게 해야할까 한참 머리를 쓰니, 아아, 방전됐다. 일단 점심 먹기전까지는 걍 노는 걸로.... (이런 일 없어도 놀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