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내가 기차같이 별자리같이
느껴질 때
슬며시 잡은 빈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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