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상대에게 '아, 이 사람 지금 내가 필요하구나' 혹은 '아 이 사람 지금 내가 옆에 있어야 겠구나', '이 사람 얘기 들어줘야겠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바로 어제, 미숙이가 나에게 그런 걸 느꼈는가 보다. '너 오늘 나 만나자' 라고 해서 내가 응, 하고는 엄마와의 만남을 취소하고 미숙이를 만나러 갔다. 마침 미숙이가 절실하던 참이었다. 나는 내게 자신이 필요함을 느꼈던 미숙이를, 미숙이와의 어제 만남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마워하는 내게 미숙이는 '네가 잘해서 그래' 라고 얘기해주어서, 또 너무 고마웠다. 잊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기록은 필요한 거야.
2016. 11. 26.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