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게 너무 싫다. 물론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니, 한 번 잘못해서 사과했으면 그 다음부터는 안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왜 번번이 미안할 짓을 하고 번번이 미안하다고 하지? 실상 그렇게 미안해할 것도 아닌데, 또 뭐가 그렇게 계속 미안해? 진짜 그 심리를 모르겠네. 이래놓으니까 내가 '괜찮아' 라고 할 수가 없잖아. 그냥 듣는 척도 안하게 되잖아. 왜 그러는거지? 아 진짜 정떨어지네.
애인이든 친구든, 부정적 감정이 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안만나는 게 장땡이다. 내가 이렇게나 괜찮은 사람이지, 라는 게 아니라 '어? 나 좀 못나보이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안만나야 하고, '내가 이렇게 못됐었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역시 안만나야 된다. 인생 졸 짧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