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3. 11:12

남동생 여자친구는 얼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제 언니와 함께한 여행길에서 쇼윈도의 마네킹을 보고, 저렇게 입으면 이쁘겠다, 고 생각했단다.




결국 매장으로 들어가 저 위 옷을 두개 다 사서는 남동생에게 선물했고, 지난주에 예식장에 갈 때 이렇게 똑같이 코디해 입고 나간 남동생은 가는 도중 버스안에서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보냈다.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주 일요일이었나. 가족들이 다함께 마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다가 나는 또, 빡쳐 버리고 말았다.





하아- 이걸 내가 왜 갈고 있어야 해, 다음부터는 갈아진 거 살거야, 하고는 완전 빡쳐서 궁시렁대니 엄마가 갑자기 '내가 다 갈아줄게' 하시고는 믹서기를 들고 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커피콩 다 넣어서 갈아버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안에 커피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커피 다 갈아놔서 이제 안갈아도 된다. 나이쓰. 엄마만세!!! 


역시, 나는 이런거 진짜 못해...커피 가는 거, 이런 거. ㅎㅎㅎㅎㅎ






- 어제는 술을 마시고 싶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노래방 가서 부르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 술 마시다가 제 기분에 젖어 부르는 노래. 나직하고 조용하게 부르는 노래. 젓가락으로 테이블까지 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식당에서 감히 해보지 못할 일. 나는 노래도 부르지 못하고 그저 예전에 불러서 녹음한 노래를 재생해 들었다. 다만, 술은 많이 마셨다. 어찌나 술술술 들어가는지. 


그다지 늦지 않은 밤, 집에 돌아가려는데 양재역까지가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에라이. 어쩔까말까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 택시를 탔다. 남동생은 어디냐, 물었고 들어가는 중이라고 나는 답했는데, 와서 술마실래, 묻는거다. 나는 완전 좋다고 하며 택시 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미 취한 나는 들어가서 후다닥 샤워를 하고 남동생이 사온 순대를 안주 삼아 또!! 술을 마셨다. 나중엔 취해서 흥분해가지고 식구들 있는데 갑자기 친척 욕하고... 에이씨. 말하지 말걸, 하고 오늘 아침 후회했다. 


지난주 평일에 술마시고 다음날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또 그날 하루가 힘들어서 다음부턴 평일에 술마시지 말자 결심했던 터다. 월요일 화요일 잘 지내왔는데, 히잉, 어제는 아침부터 미치겠는거다. 아, 사흘을 못가는구나, 사흘을 못가. 몰라몰라 마셔마셔, 하고 마셨더니 오늘 아침에 또, 이래서 평일에 안마실라고 한건데...하는 후회가...Orz


그렇지만 어쩔수 없었다. 봄밤에 이응준이 무릎 꿇었듯, 나는 가을밤에 무릎 꿇는다. 크- 




- 뽀, 또 썰을 풀어야지. 어디서 뭐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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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