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3. 08:30

- 좀전에 w 님 블로그에서 후잉가계부 추천 글을 봤는데, 나의 뇌는 가계부 보는 쪽으로는 차단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댓글로 c 님이 이해를 못하겠다 하셔서 반가운 마음 막 상승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들여다보고 집중해서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너무 ... 안보고 싶게 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나 웃기다. 나는 회사에서 한 법인의 회계,자금 다 책임지고 있고 부가세신고도 내가 하고 회계감사도 내가 받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후잉가계부 설명 보고 뇌속에 입력 1도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자는 글자이며 숫자는 숫자로다. 이게 이해하려 노력했는데 이해가 안되는 거랑은 좀 다르고, 그냥 '이해하기 싫어!' 가 베이스로 깔려 있는 듯. 아 넘나 웃긴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요일 요가는 파워 요가 시간이었다. 일전에도 L 쌤의 파워 요가 시간을 몇차례 들었었고, 그러다 어떤 날에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도 경험했던 터라, 이번에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갔는데, 아아, 너무 힘들었고 따라할 수 없는 동작 너무 많았어서 이번엔 스트레스를 풀기는 커녕 더 쌓였더랬다. 아, 뭐 이렇게 다 못해... 그러면서 나올 때 스트레스가 뽝- 


요가하면서 초기에만 내 몸이 이렇게 비루하다는 걸 알고 놀라긴 했지만, 스트레스는 잘 안받았었는데, 하고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번엔 왜 이런 기분일까.... 하고 의아해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생리증후군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몸도 평상시보다 더 무겁고 계속 잠이 쏟아져. 우먼스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또 그 다음날을 잘 버텨냈다. 어제 공부 가기 싫어서 미칠 것 같았던 것도 그런건가... 어쨌든 오늘,내일 요가 가려다가, 오늘은 집에 가서 엄마랑 놀기로 했다. 남동생은 봐서 합류한다는데, 아, 이 시간 너무 필요하다. 그러니까 집에서 편안하게 내가 만든 안주와 내가 사온 술로 밤시간을 보내는 것. 이걸 중간에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가 혼자 근무하다보니 그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는 거다 ㅠㅠ 금요일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사실 금요일 요가 너무 가고 싶은 수업이긴 한데, 나한테 이거 없으면 뭔가 내가 다음주도 내내 힘들것 같아서, 과감히 금요일 요가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래도 토요일에 가면 일주일에 세 번 가는거니까...


아, 근데 수요일에 요가하고 기분 안좋았던 거 좀 .. 남아있어, 기분이... 싫어.....스트레스 ㅠㅠ


안되는 동작이 많았는데 나만 안되는 건 아니었어서, 그러니까 동작들이 죄다 어려운 것들이라서, 나 말고도 다른 많은 수강생들이 다 따라하지 못하고 선생님을 존경의 눈으로 봤더랬다. 선생님은 그걸 아시고는, 본인도 처음에 안되었다며, 그런데 처음이 있어야 두번째도 있는 거고, 그걸 반복하다 보면 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낄거라 하셨다. 이 쌤은, 뭐랄까, 목소리도 약간 허스키하고 무엇보다 날개뼈가 예술로 예뻐. 이거슨 요가가 만들어준 것이겠지... 아무튼지간에 안되어 스트레스 받으면서 새삼, 아니 요가한 지 5개월이나 됐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신기한, 낯선 동작들이 있네... 했다. 요가 뭐지? 아아, 요가여...너는 나를 어디까지 겸손하게 할 셈이냐.... 나의 몸은 그리고 대체 언제 내 뜻대로 움직일 것이냐... 내 몸은 왜 이다지도 둔한 것이냐..... 나 너무 수요일 요가에 절망을 느꼈어... 그렇지만 토요일 요가엔 다르겠지.... 토요일 요가는 기분좋게 하자. 아디다스다.



- 어제 강의중에 B 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본인이 요가 기본동작들로 본격 운동 전에 몸을 푸는 영상을 보내줬는데, 와, 내가 안되는 동작들을 아주 쉽게, 그것도 연습동작으로 하는 거 보고 감탄에 또 감탄. 잘한다 잘한다 이백번쯤 얘기해줬다. '이것만 해도 하루치 운동 끝나는데?' 라고 말하자, 그는 웨이트와 본격 요가 전에 몸을 푼 스트레칭, 연습운동이라고 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멋져....나는 이렇게 될라면 멀었는데...이정도도 하지 못하는데 ㅠㅠ 절망과 좌절. 새삼 자극이 됐고, 나도 종국에는 이렇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되는 영상이었어. 근데 그가 나보다 요가를 잘하는 건, 좋으면서 싫은 기분이야... 힝 ㅠㅠ 내가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만 그는 요가한 지 10년이 넘었고, 나는 5개월... 게다가 그는 어린 나이에 시작했고 나는.... 나는.......마흔하나에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 속도는 더딜듯. 내 육체야, 내 말 잘 듣자.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한다. 지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내가 요가를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기분으로 계속 잘 해내가려면 요가에 대해서 질리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가기 싫을 땐 언제든 안가고, 적당히 가주겠어!! 라고 새삼 결심해본다. 일주일에 네차례 갈 수 있고, 최소한 세 번은 가자, 가 내 목표인데, 그래도 어쩐지 빠지면 뭔가 막 기분이 거시기해..... 그렇지만 오늘은 빠지겠어!!! 라고 자꾸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가 잘하는 걸 보고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뭣보다 그거 찍어서 보내준 게 너무 예쁨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런 거 좋아하는 거 알고 띡- 하고 보내는 거 예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에도 푸쉬업 하는 거 보내줬는데, 그거 보면서 나 막 침흘리며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변태.....




- 어제 강의 넘나 좋았는데, 가기 싫다고 징징대다 갔는데 진짜 가길 잘했고, 자, 그 얘기는 알라딘에 쓰러 가자.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 악순환  (5) 2017.11.07
월요일  (2) 2017.11.06
20171101  (8) 2017.11.01
돈 벌어서 뭐하나..소고기 사 먹겠지...  (4) 2017.10.31
목표의식  (8) 2017.10.30
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