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6. 09:05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힘들다.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다. 추운 날은 추워서, 더운 날은 더워서 일어나기 싫다. 비오는 날은 비가 와서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비가 오지 않아서 일어나기 싫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일을 그만하고 싶다, 편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대학때부터 일했으니 20년이상 일한 셈인데, 20년간 일했으면 충분히 한 거 아닌가, 왜 더 해야 하는가....


게다가 지금 혼자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고(혼자가 아니었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는 그만 받고 싶어져서, 다른 곳에 입사 원서를 냈었는데, 기대하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되지 않으니 실망했어.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기대했던 건가봐... 머릿속에서 인수인계는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 퇴사와 거기 입사 사이에 좀 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나 잠깐 쉴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아름다운 꿈을 꾸며 며칠을 지냈더랬다. 다 꿈일 뿐이었지....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단일기  (6) 2017.11.07
다이어트 악순환  (5) 2017.11.07
20171103  (6) 2017.11.03
20171101  (8) 2017.11.01
돈 벌어서 뭐하나..소고기 사 먹겠지...  (4) 2017.10.31
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