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7. 09:25

- 샐러드의 곤약을 나쁘지 않게 먹었던 터라 실곤약을 시켰는데, 오뎅탕에 넣어먹고 진짜 인생 최악의 실패템이구나 절망을 했다. 주중 다이어트식은 이미 마련해둔 터라, 위험한 주말에 한 끼라도 곤약을 먹자 함이었는데, 아, 이래가지고 먹을 수가 없겠어. 너무 어처구니 없게 똥같은 맛이었고... 이거 30봉지나 되는데 어떡하나 막막해하다가, 그래도 차게 먹으면 더 낫겠지 싶어 다른 식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내가 처음 먹어본 건 샐러드였으니, 샐러드처럼 야채에 오리엔탈 소스를 넣고 곤약누들 넣으면 나름 먹을만하지 않을까. 그리고 비빔국수처럼 해먹어도 좋겠다 싶어, 일요일에 마트에 가서 쫄면 비빔장과 냉면 비빔장을 하나씩 사왔다. 어제 집에 가 배고파서 한 번 먹어볼까 하고 쫄면 비빔장에 비벼 먹어보니 오, 먹을만하다! 이 정도면 먹을 수 있겠어! 어제는 그냥 먹긴 했지만, 다음부터는 식초를 조금 더 넣거나 오이를 썰어 넣는다거나 해서 조금 더 맛깔스럽게 먹을 수 있겠다 싶다. 김치를 썰어 넣어도 좋겠고. 짜게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텐데. 칼로리 없는 곤약 사놓고 나트륨 섭취하면.... 이건 아무튼 먹으면서 조율해보자. 그런데 내가 안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게, 엄마는 양념장 해서 아빠랑 같이 비벼 드시고는 괜찮다 하신 거다. 음... 뭐, 서른 봉지, 금방 없어지겠어!



- 당분간 혼자 일해야 해서 밖에 나가 점심을 사먹을 수도 없고, 시켜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도시락을 싸왔었는데, 이거 들고다니기 너무 싫은 거다. 그래, 이 기회에 다이어트나 하자 싶어서, 어제부터 풀무원 잇슬림을 받아 먹기 시작했다. 총 두 끼를 주문해서 점심과 저녁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데, 하나는 샐러드 하나는 밥이다. 생각하기로는 점심에 밥을 먹고 저녁에 샐러드를 먹자, 인데, 점심에 보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딱 먹어야 하면 그 둘을 바꿔도 크게 상관은 없겠다 싶다. 왜냐하면 둘 다 먹으면 배고파....배부르지 않아.... 


알라까르떼 슬림은 샐러드.



알라까르떼 헬씨는 밥.




하아... 내가 지난번에도 헬씨 한 번 시켰다가 다시 먹지 말아야지 했던 건 양 때문이었는데, 이게 저염식 저칼로이이다 보니.... 먹으면 배가 고픈 거다. 배가 안불러. 그러니까 어제는 그 뭣이냐, 해물...해물....뭐더라? 빠에야! 해물 빠에야 였는데, 보기에도 너무 적어서 부러 천천히 먹었는데...빨리 먹으면 안먹은 것 같은 느낌일거라 천천히 먹었는데, 아아, 이것은...이유식이야? 물론 매운 고추가 들어있어가지고 이유식으로 먹일 순 없지만. 아아, 예전에 여동생이 타미 이유식 먹일 때 준 바로 그 양인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고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어제 집에 가서 배가 고파가지고 곤약을 비벼 먹은 것이다.... 그래도 곤약이니까 괜찮잖아? 


저 풀무원잇슬림을 2주치 주문했는데, 그 다음일은...그 다음에 생각해야겠다. 일단 저 양에 위를 맞춰보는 게 나의 계획인데.... 내년에 남동생 결혼식도 있고.......... 아아. 험난한 길일 것 같아. 쓰읍- 메뉴 바꿔주는 것도 좋고, 저염식인 것도 좋은데..그렇지만.... ㅠㅠ 양이 너무 적어.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어제 집에 가서 곤약을 비벼먹고, 요가는 하루 빠지기로 했다. 일요일에 잘 못잤기 때문에 일찍 자고 푹 자고 싶어서 마지막 타임 요가가 있던 어제를 제낀건데, 집에 가니 엄마가 김치를 담그고 계셨어... 갓김치와 총각김치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엄마는 마침 잘됐다며 요가 가지 말고 옆에서 엄마 심부름 좀 해달라는 거다. 나는 김치 버무리고 비비는 게 더 힘들어 보여서 그걸 내가 하겠다 했더니, 그러지 말고 옆에 있다가 달라는 것 좀 주고 넣으라는 것 좀 넣으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와, 갓김치의 갓이 너무 큰 거다. 이거 무슨 이렇게 큰 갓이 다 있냐고 엄마한테 물었더니, 이게 바로 그 돌산갓이란다. 우앗. 이건 이렇게 커? 그래서 옆에서 엄마가 시키는대로 이것 저것 하다가, 엄마가 맛 보라며 하나 뚝 떼어주는 양념한 갓을 먹는데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침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맛있는거다. 와, 엄마 너무 맛있어! 갓 특유의 그 톡 쏘는 매운맛이 너무 맛있는 거다. 양념하고 버무려지니 또 핵존맛. 그래서 엄마가 주는대로 다 받아먹고, 엄마 더 줘, 하면서 자꾸 입벌리고 받아먹다가, 나중엔 숫제 들고 먹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먹었더니 ㅋㅋㅋㅋㅋㅋ 곤약 비벼 먹어도 부르지 않던 배가 부르고, 속이 너무 쓰린 거다. 입도 너무 맵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갑자기 내가 너무 많이 먹었단 생각이 들어서 물을 마셨는데, 그래도 속이 쓰려... 냉장고에서 저지방우유를 꺼내 마셨더니 너무 차... 안되겠다 싶어 홍차 한 잔을 뜨겁게 타서 우유를 부어가지고 마신 뒤에 자러 들어갔는데, 아아, 너무 많이 마셔댔는지, 새벽에 한 시간마다 한 번씩 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곳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런던에 갔을 때 탐폰을 잔뜩 사왔다. 가격이 싸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내가 쓰는 건 어차피 해외구매인거라, 그냥 영국 갔을 때 사자, 하고는 처음 보는 브랜드의 탐폰을 샀는데, 아아, 이거 ..  불편하다. 역시 탐폰은 플레이텍스가 짱이여.. 그러니까 런던에서 사온 건, 안에 넣고나서 조금이라도 흡수되면 너무 확 불어버리는 거다. 플레이텍스는 양이 아주 많은 날이 아니면 내가 탐폰을 했다는 느낌을 잊게 되는데, 이건 내가 했다는 걸 알 수 있어.. 물론 처음엔 아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리고 그렇게 불어가지고 몸에서 빼낼 때 느낌이 별로 안좋아. 하아- 이거 다 쓰면 플레이텍스로 다시 구매해야겠다. 인생... 그래봤자 탐폰 사는 날들... 이제 별로 안남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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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