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9. 16:33

- 여동생은 자신이 사는 집 근처의 대학병원을 가서 하지정맥 수술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어차피 수술 받을 거 큰 병원 한 번 더 가보자, 하고는 우리 동네로 건너와 다른 대학병원엘 갔다. 여기서 검사하고 수술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길 잘했다고. 수술도 여기서 잡기로 했다. 이쪽이 훨씬 더 수술을 간단한 방법으로 하고 회복도 빠르다고. 기존에 병원에서는 좀 오래된 수술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가 보았다. 그래, 잘되었다, 하였는데, 수술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또 퇴원도 바로 그 날 혹은 다음날 가능하다고 하니 좋구나.


- 엄마로부터도 전화가 왔다. 아빠가 MRI 를 찍었는데, 닥터가 '뇌가 깨끗하다'고 말했다는 거다. 파킨슨병이 될 가능성은 1도 없다고, 전혀 아니라고 했다고. 머리 흔들리는 건 수전증이나 습관성같은 것인데, 본인이 불편하게 느끼는 게 아니라면 굳이 먹을 약도 없다고 한다. 미세하게 떨고 있는 것이므로. 혈관이 막힌 것 역시 약먹거나 수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고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나게 운동하라고 했단다. 그러면 피가 탁한 게 맑아져서 혈관 막히는 증상도 나아진다고.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아닌, 괜찮은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남동생은 파티 하자고 한다... 내 남동생은 파티를 정말 좋아해! ㅎㅎ


나는 아빠가 파킨슨 병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혈관이 막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덤덤했다. 문제가 발생했으면 해결하면 되는 것이니, 병원 가서 검사를 받고 그에 맞게 약을 먹으면서 살면 된다, 그뿐이다, 라고 생각했던 거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는 여동생에게도 '그리 걱정하지 말아라, 남들 다 약 먹고 산다' 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덤덤한 나 자신에게, '내가 이렇게 덤덤한 게 정상인가?' 스스로 좀 갸웃 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엄마랑 통화하면서 아빠에게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자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울어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덤덤했는데 왜울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도 닥터로부터 '뇌 깨끗하다'는 말을 듣고 울어버렸다고 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티 해야겠다 아무튼 오늘은. 흐음. 요가를 못가겠군. 할 수 없지. 나는 어차피 내년 11월까지 요가를 갈 거니까. 움화화핫!!!



- 그렇다면 오늘은 치킨?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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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