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4. 11:27

- 토요일에는 요가를 두타임 연속해서 했다. 두번째가 힐링 요가라서 빡세지 않을 것 같아, 그래 이번 주에 요가도 많이 못했겠다 오늘 두 타임 뛰자! 하고 뛰었던 것. 아... 또 너무 좋았어. 그러니까 .... 오전 시간, 낮 시간에 내가 요가를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거다.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것. 퇴근 후의 요가와는 확실히 다르고, 나는 이 기분이 진짜 너무 좋고 행복감이 느껴져! 아아, 매일 이렇게 오전에 요가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거다. 그러나 매일 아침에 요가하는 삶을 살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고 직장을 그만두면 요가를 다닐 돈을 벌 수가 없겠지... 토요일 오전 요가 진짜 엄청 매우 사랑한다. 결코 포기할 수가 없어. 이번 주에는 토요일 요가가 없는 주라 벌써부터 슬픔...


별로 빡세지 않은 수업들이었는데 두타임 연속해 들어서인지 다음날 근육통이 오지게 왔다. 아하하핫. 너무 좋아! >.<

이거슨 변태성인걸까?



- 연락이 끊긴지 2년 됐는지 3년 됐는지 모르겠다. 이제 더이상 트친도 아닌 전직장동료 y 로부터 뜬금없이 메세지가 왔다. 메세지창에 이름 뜬 거 보고는 '어???' 하는 마음이 되었는데, 메세지를 열어보자 아무런 멘트도 없이 그저 내 책 사진이 찍혀 있었던 거다. 앗. 나는 몹시 부끄러웠고, '엇' 하고 놀라는 내게 '책을 두 권 낸 작가가 되셨군요. 잘 읽겠습니다' 하고 보내오더라. 아아. 부끄러웠다. 이 친구는 내 첫 책을 읽고 아이폰에 감상을 적어서는 나랑 닭볶음탕 먹을 때, 닭볶음탕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이 쓴 독후감상문을 읽어주었더랬다. 으아앗. 어쨌든 연락이 툭 끊겼고 그런 채로 지내왔는데 갑자기 내 새 책에 대한 사진이라니. 그걸 읽겠다니. 아니, 내 책 나온 거 어떻게 알았지? 싶으면서 반가웠다. 아, 책을 내니까, 이런 게 좋네. 만약 책이 없었다면 계속 모른채로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 툭, 말을 걸기도 하니까. 후훗. 나는 반가운 마음이 되었고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그 책을 읽고나면 y 는 그전만큼 나를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무군과 같이 읽기로 한 《제2의 성》의 진도는 매우 더디다. 일전에 소설을 같이 읽었을 때는 매일 얼마만큼 읽자, 하고는 얘기가 되었고 잘 지켜졌는데, 이 책은 하하하하하, 이번주 일요일까지 이만큼 읽자, 라고 정하고는 '혹시 그 전에 다 읽으면 말하자'가 되었는데 둘 중 누구도 일요일 전에 다 읽었다고 말하지 않고, 월요일이 되면 내가 먼저 슬쩍 고백한다. '저기....목표치 다 못읽었어요' 하고. 그러면 그쪽에서도 '저도...' 하고 온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럼 이 분량을 다음주로, 또 다음주로 계속 미루고 있고..... 우리는 진도를 빼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면서 각자 다른 책들은 열심히 읽고 있어. 아아, 제2의 성....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야 되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여유를 갖고 읽어야징. 그나마 같이 읽으니까 읽기에 도전이라도 할 수 있었지 싶다. 



- 얼마전에 시사인에서 강원도에 초등학교 교사가 모자란다는 글을 읽었다. 그 글 읽고 내가 가서 할까...하는 생각했지만, 주변에 교사들이 교원대를 나와야 초등교사가 될 수 있다고 하네.... 뭔가 여유롭고 의미있는 일로 적격일 것 같은데, 나는 이제 공부하긴 싫지.



- 인스타에 한 음악가를 추가해놓고 있는데, 아마 트윗에서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된 것 같은데, 사실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잘은 모르겠고;; 외국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음악가....정도만 내가 알고 있는데, 이 남자 너무 멋지다. 최근에 해먹에 누워있는 셀카를 올렸는데, 좀 두근거렸어....막 잘생기게 나오게 하려고 찍은 것도 아니고... 그냥 누워서 카메라 보고 평범하게 찍은 건데, 아 왜이렇게 두근거리지. 내가 재이슨 스태덤을 좋아하지만, 뭔가 남자 보고 '완전 내스타일이다' 이런 거 잘 없는데, 아, 이 남자 보는데 '아 내 스타일이다...' 막 이런 말 절로 나오고... 지금 또 들여다봤는데 두근거려. 뭐하는 사람인가 볼라고 이사람 아이디로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안나오네.  아 졸라 말걸고 친해지고 싶은데 접점이 없다.... 접점이 있다고 해도 사실 내가 이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됐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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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