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 13:29

아- 연속 2주째 주말에 같은 내용의 꿈을 꾸고 있는데, 이런 꿈을 꾸는 내가 불쌍하다.

 

지난주에는 막내가 무단으로 회사를 결근하면서 앞으로 관두겠다는 통보를 해와 또다시 내가 혼자 일하게 된 상황이 된거다. 다른 부서에서 도와준다고 올라왔지만 나는 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고민하며 어떻게 해결하나 등등의 스트레스로 미칠것 같았는데, 이게 너무 실감나서 꿈에서 깬 뒤에도 한동안 멍 하고 스트레스를 받은거다. 꿈임을 알아챈 뒤에야 휴- 한숨을 내쉬었고, 그러다가 이런 꿈을 왜 꿨을까, 혹시 비슷한 일이 일어나려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더랬다. 월요일에 출근했는데 내가 먼저 출근한 상황, 막내가 출근하길 기다리는 그 순간이, 잠깐이었지만 지옥같았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막내를 보니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오늘 꿈에는 갑자기 막내를 회사에서 자르고 다른 여직원을 붙여주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 싶어 가르치려는데 애가 너무 싸가지가 없고 일을 받아들이질 않는거다. 나는 전무님에게 가서 새 직원 싫다, 자른 직원 다시 데려다달라 고 말해야겠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생각하면서 깼는데, 어휴- 왜 연속해서 이런 꿈을 꿀까...

 

혼자 일했던 그 두달간이 내게는 너무나 힘들었고 끔찍했고 지옥같았고 웃음을 잃었던 시간이었는데, 왜 자꾸 그 상황이 다시 되는 꿈을 꿀까. 그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사주를 보러 가려고 예약하기도 했었다. 이 힘든 시간이 언제 끝날까요, 끝나긴 끝날까요, 하고 물어보려고. 끝난다는 말을 들으면 참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고 끝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사직서를 내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사주를 보러 가기로 예약한 날짜에 하필 임원회의가 잡혀 취소해야 했고, 그리고 얼마후 지금의 새 직원이 들어왔다.

 

이런 꿈따위, 더이상 꾸고 싶지 않은데, 이런 꿈을 주말에 꾸고 있는 내가 너무나 불쌍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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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