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1. 09:14

- 대표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8월달에 죄송하지만 인세를 줄 수 없다는 거였다. 좀 기다려 달라고... 아, 우리 출판사, 사정 너무 안좋은가 보다. 9월 초에 s 교수님 책 나올 예정이라 했는데, 그거 나오면 나아지려나. 지명도 있는 분의 글이니까... 흥해라, 출판사여, 나한테 인세를 줄 수 있도록. 흙 ㅠㅠ

사주봤을 때 8월달에 받는다고 했는데, 아아, 틀린 것이여? ㅜㅜ

그렇지만 보면, 시간적인 건 꼭 맞진 않았었어. 이를테면 B 랑 헤어지고 힘들어서 갔을 때, 2월달에 헤어지는 걸로 나왔고 바짓가랑이 붙들어도 헤어진다 그랬는데, 내가 그랑 헤어진 건 3월이었지... 

그래, 8월은 아니지만 받을 수 있을 거야. ㅠㅠ 

그거 생각하고 질러놓은 것들 때문에 내가 지금 재정적으로 너무 메롱된 상태인 것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한 번 버텨보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온라인 상으로만 알고 지내긴 했지만, 어쨌든 알고 지내다가 개빻은 댓글을 비로그인으로 달길래 내가 비로그인 댓글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연락처를 서로 알고 있었고 가끔 문자를 주고 받았었던 사람이라, 그후로 연락처도 차단해버렸고. 그런데 보란듯이 또 비밀댓글이 달렸어... 

나는 한남들의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가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라고 본다. 거절당했어. 거절당한 자신을 좀 인정하란 말이야. 헤어지자는 애인을 찾아가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다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이잖아? 좀 받아들여, 거절당한 자신을.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특별한 사람이 아니야. 나도 당신도 다른 사람들에겐 모두 인간1, 인간2가 되는 거라고. 나를 비롯해서 어떤 사람이라도, 누구에게나 거절 당할 수가 있어. 그러면 그냥 좀 받아들여. 차단 당했으면 연락하지마. 차단은 연락받기 싫다는 거잖아, 연락 하지도 않겠다는 거잖아? 



- 어제 만난 분은 나를 무척 애정해주시는데, 어제 내가 예약 잡아놓은 레스토랑에 와서는 한참을 기뻐하셨다. 아니, 이런 데를 오다니, 너무 좋다 이러면서 너무 좋아하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씐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화중에 느낀건, 어떤 커플이든간에 오래 지속되려면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별 거 아닌 사소한 일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것. 이게 의외로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아는 여자1의 경우에도 결혼 후에 남편이 대화를 완전 끊어버렸다며(처음 연애하자고 할 때는 엄청 말 많이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혼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던 적이 있다. 그 사람, 지금은 잘 살고 있나...  어쨌든 이야기를 잘 나눌 상대가 있다는 거 너무 소중한 것 같다. 사실 그거면 삶을 지속하는 데 별 무리가 없는 것 같다. 모두에게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나한테는 이게 좀 중요한 것 같고, 그게 되는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내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 나랑 계속 알고 지내고 친하고 다정하게 지내는 이들은, 이게 되는 사람들이라서 너무 좋다. 사람은 결국 자기에게 맞는 사람들만을 남겨두게 되는 것 같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내가 좋아서 한 행위가, 나에게 소중한 인연들을 참 많이 가져다 주었다. 그러고보면 지금 내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알게된 사람들이네. 심지어 B 조차도 알라딘에서 만났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제 만난 분도 알라딘에서 만났고, 화요일에 만난 친구도 블로그로 알게 되었지. 샹그릴라도 온라인에서 만났고, 노가리 모임도 알라딘에서 만났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는게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니까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만나게 돼. 좋군..


그렇지만 요즘 회사에서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읽고 쓰기를 중단한 상태다. 얼른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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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