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v.kakao.com/v/377057076
내가 아무리 '나 잘났소!'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해도 매일매일을 그렇게 살 순 없는 것 같다. 아직도 강하게 기억남는 게, 대학 시절 우연히 길에서 친구를 만나고서는 '얘는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데 나는 왜 쭈그러진 대학에서 이렇게 쭈그러진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런 감정은 나도 모르는 사이 가끔 찾아와서 나를 후려치는데, 이제는 어른인 만큼 그럴 때마다 그것이 못난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못난 생각 갖다 버리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해도 그게 막 또 '버려' 이런다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서, 여전히 나는 누군가의 인스타를 보고 그 '다 가진 것 같은' 상태에 몹시 동요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아아 이렇게 해놓은 것도 없고' 하고 쪼그라드는데, 어제는 말실수까지 해서 가슴도 너무 아프고, 오늘 아침에 위에 링크한 영상을 보니까 이번엔 또 외로움까지 찾아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영상 보니까 왜이렇게 외로운건지 ㅠㅠ 외로움은 보통 나에게 잘 찾아드는 감정이 아닌데 찾아와서 지금 몹시 막 휘청휘청이는 상태가 되었는데, 저 영상 보니까, 내가 저렇게 효리처럼 앉았다가는 남자 허벅지 부서지겠지..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아아, 그런데 왜이렇게 좋지 않은, 나를 다운 시키는 감정들만이 내 안에 가득한가... 하다가, 생리전이라 그런가? 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생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구나, 한다.
아 다 싫어 진짜 세상 다 싫어. 자연인 되고 싶다. 세상은 똥이고 인생도 똥이야. 인생은 빅엿이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