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가있는 F 가 여행 얘기를 블로그에 적었다. 다녀온 얘기가 아닌 앞으로 갈 여행에 대한 것이었는데, 차를 타고 쭉쭉 프랑스까지 갈 거라는 얘기. 아, 스페인에서는 차를 타고 이동해서 프랑스에 닿을 수 있다니, 멀고도 먼, 여기에서는 절대불가한 얘기로구나, 싶어져서 우리 사이에 놓인 거리가 실감이 났다. 또한 F 가 거기 가 있다는 것도.
나는 차를 타고 프랑스에 갈 수 없어, 라고 생각하다가
그렇지만 여기엔 족발이 있다!! 로 마무리한다.
여기엔 족발이 있고 소주가 있다.
어제,
미숙이랑 만나 각자의 술병을 앞에 두고-미숙이는 맥주 나는 소주- 건배를 하며 족발을 한 입 가득 넣어 씹고, 사이사이 남자 얘기를 하는데 진짜 너무 좋았숑- 두 번 인가 혹은 그보다 더 많이, 나는 계속 말했다. 술하고 고기에 남자 얘기라니, 짱좋아, 라고 ㅋㅋㅋㅋㅋㅋ행복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스페인에 있는 F , 건배.
그리고 측근님, 건배.
술은 언제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