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4. 08:56

- 나는 개인적으로 트윗을 통해 알게 되는 것도 많고 또 내 타임라인의 글 보는 것도 다 너무 좋은데-마사 누스바움의 인터뷰를 트윗이 아닌 어디에서 알 수 있단 말인가!-, 가끔 혐짤에 노출될 때는 당황스럽다. 그런 짤이 올라올 것은 당연히 예상못하고, 올리는 본인들은 그것이 혐짤이라는 인식이 없는 것 같다(그러니까 올리겠지 ㅠㅠ). 그 사람의 다른 트윗이 싫다거나 하면 그 사람을 차단하면 그뿐이지만, 또 그렇지도 않아서, 그 짤 하나만 어떻게 안보는 방법 없나... ㅠㅠ 어제도 오늘도 각기 다른 사람이 보기 힘든 사진을 올리거나 리트윗해서 내가 괴롭다 ㅠㅠ



- 어제 요가는 진짜 드럽게 힘들었다. 빈야사 요가였는데, 하아, 선생님은 숫제 내 개인트레이너처럼 내 옆에서 내 자세 봐주고 교정해주고 그랬는데, 그랬다는 건 내가 어제 수강생들 중에서 제일 못했다는 소리다. 

하아. 한 동작 한 동작 끝날 때마다,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는데 저절로, '아이고..' 소리가 나왔다. 

수업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데, 아아, 나는 요가랑 안맞아, 나는 요가를 너무 못해, 하면서 자존감이 개박살 나버렸고, 이제 요가 그만두겠다고 울고 싶은 심정이 된 것이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배가 고픈데(물론 저녁을 먹었지만, 요가하고 나면 또 배고프다), 엄마가 토마토 먹으라고 하시는데,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뻗어버렸다. 잠깐 눈뜨니 열두시가 다 되어 있었고, 또 눈뜨니 두 시, 또 눈뜨니 네 시... 하아- 힘들어. 아침에 진짜 온 몸이 힘든데, 아직 근육통은 없지만, 내 생각엔, 이따 퇴근 무렵이 되면 근육통 쩔 것 같다.... 오늘은 요가 안가고 하루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 화, 목, 금만 가자... 생각중인데, 목요일 테라피 시간이 세상 좋다. 아주 힘들지도 않고, 어제나 금요일처럼 땀지랄 하지도 않고, 릴렉스 해져... 그렇다고 아주 안힘든 것도 아닌.... 패턴을 화, 목,금으로 맞춰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히잉, 금요일 너무 힘든데... 하고 또 빠지고 싶은 이 마음...


금요일 선생님은 너무 좋지만 너무 빡세고, 어제 선생님도 너무 좋지만 어제도 빡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요일 사랑해 ㅠㅠㅠ목욜 선생님 제일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어제 선생님도 좋아... 어쩜 이렇게 다들 예쁘고 좋지? 



-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k 를 만났는데, 잘만났다, 커피사줄게, 하고는 스벅에 가 커피를 사주었다. 그런데, 오, 매장 직원도 예쁘고 좋아. 세상엔 좋은 여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



- k 는 요즘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개인적인 일인데, 이 과정에서 말을 들어줄 사람이 나밖에 없고, 그래서 종종 내게 토로하며 분노하고 울고 그런다. 연달아 쏟아지는 k 의 고단한 인생살이를 듣노라면, 나는 내 얘기를 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내게서 나쁜 기운, 힘든 얘기가 나가는 것도 싫지만,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내 기쁜 계획 같은 거 알리는 것도 조심스러워지는 거다. 내가 막 그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도 될지, 그게 맞는 걸지, 그걸 '얘 앞에서 하지말자' 하는 게 나을지, 잘 모르겠다. 나는 자꾸 k 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하는데, 그 고단한 인생에서 빠져나오려면 답이 있어야 하니까, 그렇지만 내가 이건 어때, 이렇게 하면 어때? 얘기해도, 그것은 k 가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말만 돌아온다. k 는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긴한걸까? 어서 그 고단한 삶에서 다른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다 유효하지 않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저대로 그 삶속에서 허우적대게 두면 안될 것 같은데...



- 작년 10월에 입사한 막내는 도무지 발전이 없다. 일머리도 없고 일센스도 없다. 보쓰로부터도 스트레스 받는데 아래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있어서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 진짜 멍청하다, 멍청한 거 너무 싫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ㅠㅠ 일머리 없고 일센스 없는게, 반 년이 지나도 전혀 발전이 없는 걸로 연결되고, 이건 뭐 몇 년 후에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어제는 이 모든 게 저 아이의 작전일까? 설정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부러 저러나...일부러 멍청한 척 하나?? 상사된 입장으로서 부하직원들에게 소리지르고 싶지도 않고 화내고 싶지도 않은 게 내 솔직한 심정인데, 여태 그러고 잘 지내왔지만, 이 직원에게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짜증내며 말하게 되는 것 같다. 괴로워... 이게 그동안의 좋은 직원들 다 내보내고 보쓰가 직접 면접 봐 뽑은 직원의 현실이다. 보쓰 새끼, 지 혼자 잘난척 졸라 해대더니... 




집에 가고 싶으다 ㅠㅠ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르몬.... 뭘까?  (0) 2017.06.15
또 요가  (6) 2017.06.15
아이패드와 엄마  (0) 2017.06.13
오늘의 일기  (0) 2017.06.12
요가와 몸  (4) 2017.06.09
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