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오늘 나의 서재에서 딥빡인 댓글을 받았다. 댓글의 뉘앙스나 내용으로 보자면야 지난번에 피우진 책에 달린 댓글들과 별다를 바 없는 글이었지만, 문제는 저 댓글을 쓴 사람이 나랑 '아는 사람'이라는 데 있다.
미쳤나 진짜... 항상 저 이름으로 댓글 다는 남자 알라디너인데, 사실 알라딘에서 다른 활동을 하지도 않고 다른 데 댓글을 달지도 않고, 오래전부터 나한테만 와서 댓글 달고 있다. 계기는 생각나지 않지만 나랑 연락처도 주고 받아서 몇 번 안되긴 하지만 문자도 주고받는 적도 있고, 내가 일자산 간다는 걸 알고는 일자산에 다녀온 적도 있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술마시자고 했지만 마시지는 않았고, '언젠가 한 번은 만나볼 수도 있겠지?' 정도의 생각은 있었는데, 아, 저 댓글 받고 진짜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 싫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페미니즘은 나의 남자 거름망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남자를 하나씩 둘씩 걸러냅니다...
야, 군대 여자도 갈 수 있게 법 고치자고 한 게 여자야 이 개또라이야... 내가 주야장천 얘기했는데. 그리고 어디 페미니스트한테 페미니즘 인정하겠다는 빻은 소릴해. 아 이 지저분한 한남. 내가 너한테 '인정'받아야 하냐? 와 진짜 너무 개빡침이 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이 안되는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페미니스트가 되어 활동하라고 까진 안하겠지만, 페미니스트가 하는 말 잘만 쳐들어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애정같은 거 1도 없었지만, 애정이 100 이었어도 완전 차갑게 식었을 것 같다. 와..... 어디 계속 페미니즘 공부하는 사람한테 와서 개소리야...... 앞으로 만날 일 1도 없겠다. 저런 생각 가지고 나한테 저런 댓글 다는 사람을 만날 뻔 했다니...아...... 식은땀 난다. 안녕...잘가.........
- 어제 요가는 와 세상 힘들었는데, 중간 이후부터는 자세가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와 진짜 나 못한다 하고는 스스로 웃음이 터져버렸다. 참으려고 하는데도 웃음이 터져버려...인생..... 끝나고나서 선생님께 '저 너무 못해서 웃음이 터지네요' 했는데, 중간중간 선생님이 내 자세 봐주고 엉덩이 잡아주고 하는데도 자세가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세상에서 가장 못하는 줄 알았더니 지구에서 가장 못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가 하면서도 웃고 샤워하면서 웃고 샤워하기 전에 너무 웃겨서 대기실 소파에 앉아서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고 요가학원 나오면서 이걸 누군가한테 너무 말하고 싶어서 여동생한테 연락했는데 애들 재우는 중이라고 해서 통화를 못하고 엄마한테 전화했다. 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요가 너무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집에가서 닭강정 먹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맥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도 씅에 차질 않아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가 얼마나 요가를 못하는지를 조잘조잘 떠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 웃음이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뭘까? 요가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왜 요가를 한다고 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전날 요가로 너무 힘이 들어 하루 쉬어야지 생각했고, 그래서 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갔다. 어제 요가는 저녁 팔시부터 시작하는 거였는데, 집에 가니 칠시이십분이 좀 넘어있었고, 나는 닭강정을 하나도 안건드리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요가를 갔다. 가면서도 '나 안갈라고 닭강정 사왔는데, 소주랑 먹고 싶은데' 이런 생각하고 ㅋㅋㅋㅋㅋ그러면서도 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뭘까? 인생은 철학이여... (응?)
요가 5년차인 여동생은 최소한 5개월은 하라고 했고, 자신이 몸에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 건 3년 째부터라고 했다. 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달만에 ... 안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뭐지..요가..뭐지..인생은 철학이여.......나는 이런 요가를 계속 할것인가....어쩔것인가...
한 달안에 다리 찢는게 목표였는데... 아아, 지금은 살아남기, 버티기가 목표가 되어버렸어...
하아..
삼겹살 먹고싶다..
삼겹살 먹고싶다..
금욜엔 요가 안가고 집에서 삼겹살 궈먹을까...
그나저나 나 요가 시작한 후부터 무슨 요가일기를 쓰고 있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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