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3. 11:07

http://tv.naver.com/v/1809850


벨소리 무음인 것도 싫었겠지만, 무음이 아니어도 싫었을거야...


어제 이 영상을 보고나서는 뜬금없이 봄씨가 그리워졌다. 그의 어떤 점 때문에 내가 기겁하고 얼른 끊어내긴 했지만, 그 전까지는 좋았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들이 떠오르자 그리워진거다. 아, 그사람이라면, 다른 여자 때문에 속썩을 일도 없을거고,  부르면 달려나오고, 그냥 나에 대한 애정만이 전부인 채로 지낼 수 있을텐데, 싶으니, 그 시간들이 행복했던 건 아니었지만, 속썩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은 거다. 이 사람은 나 만나면 핸드폰을 꺼낼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싶으면서, 하나하나 그의 장점들이 떠오르는 거다.


그렇지만 이 관계가 다시 시작된다면, 나는 또다시 구렁텅이로 빠져서 도망가고 싶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괜히 가만 있는 사람을 들쑤셔 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자꾸 생각한다. 안돼, 실수하지마, 라고. 위의 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내가 실수한다면, 그건 실수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나는 지금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는데, 무슨 당연히 연락하면 그 사람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나. 


애초에 내가 거리를 좁히게 내버려두지를 말걸, 그랬다면 좋은 친구로 데려갈 수 있었을텐데, 라고 후회를 해보지만, 다 쓸데없고 부질없지...


아 마음이 너무 거시기하네. 

잘생긴 이사님이 주신 초콜렛이나 먹어야겠다. 고디바... 오늘 엘리베이터 같이탔는데, 잘생겼어.... 젊고 잘생긴 이사님이라니...... 그치만 son of CEO....................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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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