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8. 09:31

- 어제 인스타를 보다가, 찾아보려고 한 게 아닌데 우연히 어떤 요가하는 여자를 봤다. 그 업계에선 나름 유명한 사람인것 같은데 나는 처음본거였고, 와 진짜 너무 예쁜거다. 질투가 샘솟아서... 아아 나의 열등함이여... 누구인지는 링크걸지도 않을 것이고 이름도 쓰지 않을 것이다. 물어도 대답안해줄 것이야. 어쨌든 그걸 보고나니, 으음, 요가 1년 등록하자, 하는 마음이 되었다. 물론 내가 1년 요가를 한다고 해도 그 여자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여자는 일단 얼굴 부터가 엄청 예쁘고 기럭지도 길고, 뭣보다 김밥에도 닭가슴살 넣더라.... 내가 그런 여자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뭐랄까, 궁극적인 목표랄까, 그런 게 생기는 거다. 물론 그 여자는 요가 강습이며 요가 광고며 어쨌든 요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니 애초에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도 그렇게 쭉쭉 뻗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러려면 1년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아아, 1년 등록으로 마음이 점점 굳혀진다...

차라리 요가를 하지말걸, 요가를 시작하고 나니 요가 잘하는 사람 보고 너무 기죽는다. 아아, 내 비루한 몸뚱아리, 나의 못생긴 몸뚱아리... 이렇게 되어버려. 그전에는 요가하는 사람 볼 일이 별로 없으니 별 생각 없었는데... 아아 ㅠㅠㅠㅠ 싫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질투는 열등감에서 오는 것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운내....요가 아닌 다른 걸 난 잘하니까....이를테면...어.............어................ 뭔가 있겠지 Orz



- 내가 하는 요가는 <일반 요가>인데, 그래서 '플라잉 요가' 강습을 들을 수는 없다. 그런데 요가 스케쥴은 월요일 저녁에는 플라잉만 있는 거다. 아무래도 플라잉까지 들을 수 있는 <멀티 요가> 수강생이 더 많아 그런 것 같은데, 이렇게 되다보니 토, 일 요가를 못가고 월요일도 못가서 연속 사흘을 요가를 갈 수 없게 되어버리는 거다. 내가 화,수,목,금중의 대부분을 요가를 간다고 해도 이렇게 연속 사흘 못가는 건 너무 리듬이 끊기는 것 같아서, 6월 한달은 흐음, 할 수 없군, 했는데 7월 스케쥴도 이런 걸 보니 어라? 싶은 거다. 이것이 이 학원의 패턴인가? 월요일에 플라잉 연속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안되겠다, 싶어서 본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플라잉 요가 연속해서 넣어야 하는 거라면, 그것을 '화, 수, 목' 사흘중에 넣어달라, 월요일에 있으니 직장인이며 일반요가 회원인 나는 연속 사흘을 요가를 못하게 된다. 그러니 연속 사흘이 되지 않게 월요일이나 금요일을 제외한 화,수,목 중에 하나를 플라잉 연짱으로 넣는 쪽으로 바꿔달라, 건의했더랬다. 어제 가보니 답글이 달렸는데, 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했다. 8월 시간표는 어찌될 일인지 두고볼 일이다. 



- 어제부터 생리를 시작했는데, 지난달에도 그렇고 이번 달에도 그렇고 내가 그토록 괴로워했던 다리 통증이 없다. 지난달에는 약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달에는 아예 없진..않지만 아주 덜해? 여전히 생리 전에 폭풍 졸음이 쏟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어어, 다리 통증 별로 없는데? 하니...이거슨 요가 때문인가?????????????? 싶어지는 거다. 일전에 요가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생리통에 수반되는 각종 증상들이 완화되거나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여동생도 혈액순환 잘되어서 다리 통증 없어질 수 있다고 했던 터다. 오오, 그렇단 말이야? 친구중에 한 명도 불규칙했던 생리가 요가를 시작한 후에 규칙적이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물론 요가를 그만두고나자 다시 불규칙하게 되었다고 했지..어쨌든 내가 이 다리통증 매번 너무 괴로워서 세븐라이너까지 산거였는데, 세븐 라이너를 요가 시작하고서는 한 일이 별로 없다. 아빠 엄마만 부지런히 사용하셔. 두 분이라도 사용하시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고...만약 이것이 요가 때문이라면... 오, 너무 좋잖아? 그렇다고 지금 통증이 아주 없진 않는데, 이거슨 운이련가 요가 덕분이련가... 그리고 이렇게 가다가 다음달에는 아예 없어지면 좋겠는데... 이 통증 진짜 넘나 괴로워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일찍 출근해서 보쓰룸을 점검하는데, 텔레비젼도 잘 켜지는지 보다가 오늘은 켜둔 텔레비젼에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영화의 예고를 보여주었다. 아마도 올레티비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나는 아주 오래전에 책으로 읽었고 영화로도 봤었다. 책이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얼씬 재미있었는데, 오늘 내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본 장면은, 스칼렛 요한슨이 유부남인 브래들리 쿠퍼와 연애(?)하는 장면이었다. 아내가 있는데도 스칼렛 요한슨 에게 반해버려서 그녀와 바람을 피우는데, 하루는 스칼렛 요한슨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남자는 예의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여자를 물고빨고 시작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다. 급한 마음에 브래들리 쿠퍼는 스칼렛 요한슨을 옷장인가 무슨 창고인가, 여튼 사무실에 있는 어떤 좁은 공간에 넣고 숨기는 거다. 스칼렛 요한슨은 들키지 않기 위해 거기 숨어 있어야 하는데, 와, 너무 싫다 진짜.... 게다가 그 다음 장면에서는 브래들리 쿠퍼와 손을 잡고 레스토랑으로 걸어가면서 중간에 막 뽀뽀하고 애정 철철 넘치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놓는 장면이었다. 아 진짜 기분 너무 jot 같겠다. 나랑 키스하고 나랑 섹스하고 나 볼 때 눈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남자가, 나를 옷장에 숨기고 내 손을 누가 볼까 놔버리다니.... 아, 정말 너무 .. 먹은 거 얹히는 장면이야... 그 장면 보는데 나는 옷장에 숨겨진 스칼렛 요한슨이 되어서, 아 씨발 박차고 나와서, 이 개새끼야 나 옷장에 숨길거면 다시는 만나자고 하지마, 이 씨부럴놈아... 해버렸다. 상상속에서.  어떻게, 나를, 감히, 옷장에 밀어넣어???????????????? 그리고 또다시 나를 만나러 와서 내 옷을 벗기려고 해?????????????????? 너따위 새끼 만나지 않겠다. 버러지 같은 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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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