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구십권 밖에 책을 읽지 못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깜짝 놀랐다. 책이 권수로 말하여지는 건 아니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구십권은 너무하잖아? 백 권은 일단 깔고 시작하는 거 아니었어? 세자리 수 안쪽에 들어오다니..오, 이런 일이 있다니. 이거슨 불타는 연애의 탓인가? 이 연애는 그러니까 50권의 책이련가. 작년보다 50권 줄어든 거 보고, 내 연애는 책 오십권 분량인가, 했다.
ㅎㅎㅎㅎㅎ
-올해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봄쯤에 두번째 책이 나와서 그걸 들고 여름에 B를 만나러 가는 것. B에게 내가 가겠노라 말은 해두었는데, 갈 때 들고가고 싶다. 그렇지만.. 책 내겠다고 말하고 햇수로 3년째야.. -0-
B도 올해의 계획에 이것저것 몇 가지를 얘기하고는 나를 만나는 것을 넣어두었다. 아, 왜 이 연인은 연인이면서 서로를 만나는 것을 올해의 계획에 넣어야 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자르러 갈거다.
-오늘은 보쓰가 인간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점점 더 포악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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