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9. 09:02

귀찮아서 눈화장에 관련된 화장품을 사놓고도 하지 않다가, 오늘은, 드디어! 해보고자 마음을 먹고 시도해보았다. 일단, 눈화장을 알기 전의 나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이게 한 이주쯤 전인가 삼주쯤 전인데... 참...뭐랄까... 애가 힘없이 나왔다. 여튼, 이런 눈이었던 것이다. 사진이 희미하게 나오긴 했지만.




(별로 한 쪽 눈을 가린 것은 얼굴 공개를 꺼려서임.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 얼굴 비공개. 아무도 길에서 나를 만나서 알아봐서는 안됨. 이라고 썼지만 사실 저 별 표 있는 눈에는 쌍커풀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난주에 메이크업을 받은 눈은 아래와 같다. 






섀도우와 아이라인, 마스카라까지 풀 메이크업 한 모습이다. 직원 분은 내 눈썹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지우고 본인이 다시 해줘도 되냐 물으셨고, 나는 그러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니 저 눈썹도 직원 분이 그려주신 것. 보면서 우앙 예쁘다, 했는데,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어쨌든, 그때 메이크업 받으면서 가르침을 받았으니 시도해보자!! 하고, 오늘!! 내가 한 것.



두구두구둥~



샤랄라랄라 랄랄라~ 샤라랑~





앞머리 좀 빗고 찍을 걸... 좀 웃고 찍을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비슷하게 흉내는 낸 것 같다. 아이라인은 삐뚤빼뚤한데, 그걸 커버하기 위해 조금 진한 섀도우로 경계선에 그려주라고 했고, 그 말을 잘 따랐다. 위의 사진들과 좀 다른 것은 마스카라의 차이일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스카라 못하겠어. -0- 

음..눈썹도 좀 다르군.


어쨌든 이렇게 하고 오늘 이 모습을 처음 본 L 은 완전 예쁘다고 확 달라졌다고 칭찬칭찬 해줬고 좀전에 우리 사무실에 다녀간 다른 부서의 j 차장도 아니 눈이 되게 또렸했졌다고, 잘했다며, 자기도 알려달라고 하더라. 뭐, 알려달라는 건 뭐랄까, 그냥 하는 말 같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눈화장 잘하는 직원 b 를 출근길 버스안에서 만났다. 나 눈화장할 거 다 샀어, 라고 말하고 눈화장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b 가 그랬다. 자신도 이렇게 (지금처럼 잘)하기 위해 엄청 연습했다고, 유튭에서 동영상 찾아서 보면서 계속 따라했다는 거다. 


아!! 그랬구나!!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야!!



역시 사람은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연습을 하는구나. 입으로만 '잘하고 싶다' 라고 하고 연습을 하지 않는 건,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그만큼 적다는 말이 되겠다. 나는 유튭 동영상 찾을 생각도 안했으니, 역시 나에게 눈화장은 그다지 절실한게 아니지 싶다. 이렇게 해보다가 잘되는 만큼만 하는 걸로... 눈화장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으니, 사람은 절실한만큼 스스로가 그 길을 향해 간다는 것이다. 우주가 도와주는 게 아니야, 내가 노력을 하고 내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다.



눈화장 하나로 득도하는 나다.




근데.. 나 눈 위에 점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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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