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3. 21:13



초미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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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1. 3. 09:43

오늘 경향신문에서 노정태의 칼럼을 읽었다. 신해철에 대한 걸 다루고 있었는데, 그걸 읽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신해철을 무척 좋아했지만 이렇게 쓸 수는 없다, 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역시 경향신문에서 나를 칼럼필진으로 뽑지 않고 내친건 현명한 선택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한두번 신문에 실릴만한 글을 쓸 수는 있었겠지만 나는 이렇게 번번이 그렇게 쓸 수는 없는 사람이다. 솔직히 한두번도 의심스럽고. 못썼을 거야, 아마. 여튼 경향신문의 칼럼 필진이 되지 않은건, 결과적으로 경향신문으로서도 잘된일이고 내게도 잘된 일이다. 


그러다 2015 신춘문예에 관한 글을 봤다. 오호라- 근데 한 달밖에 안남았네? 시 다섯편과 단편 소설, 문학 평론에 응모할 수 있는데 문학평론은 감히 내가 넘볼 수가 없고. 정식이에게 니가 평론 써라, 내가 소설이나 시를 쓸게, 라고 했다. 정식이는 평론 쓰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했고 그건 소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거라며, 내게 시를 쓰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그동안 신춘문예 당선된 시를 보면 사회비판 하는 시던데...나는 그런 시 못 쓰잖아. 사내새끼들이나 비판하지...'


그러자 정식이는 웃으며, 그럼 그렇게 나가보라고 했다. 페미니스트가 되어서. 그리고 시가 다섯편이니 세 편쯤은 감성적 시를 쓰고 두 편쯤은 이성적인 시를 쓰라고. 그래서 내가 또 말했다.


'나는 이성이 없는데?'


그러자 정식이는 끌어 모으라고 했고, 나는 참새똥만큼 있는 이성을 끌어모아 어디다 쓰냐며 이성을 빌려달라 했다. 그러자 정식이는 자신도 요즘 이성이 부족하다며 저리로 대출해주는 데서 빌리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나는 빌리면 갚을 수가 없어서 못빌려..'



시를..써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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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1. 2. 13:29

아- 연속 2주째 주말에 같은 내용의 꿈을 꾸고 있는데, 이런 꿈을 꾸는 내가 불쌍하다.

 

지난주에는 막내가 무단으로 회사를 결근하면서 앞으로 관두겠다는 통보를 해와 또다시 내가 혼자 일하게 된 상황이 된거다. 다른 부서에서 도와준다고 올라왔지만 나는 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고민하며 어떻게 해결하나 등등의 스트레스로 미칠것 같았는데, 이게 너무 실감나서 꿈에서 깬 뒤에도 한동안 멍 하고 스트레스를 받은거다. 꿈임을 알아챈 뒤에야 휴- 한숨을 내쉬었고, 그러다가 이런 꿈을 왜 꿨을까, 혹시 비슷한 일이 일어나려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더랬다. 월요일에 출근했는데 내가 먼저 출근한 상황, 막내가 출근하길 기다리는 그 순간이, 잠깐이었지만 지옥같았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막내를 보니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오늘 꿈에는 갑자기 막내를 회사에서 자르고 다른 여직원을 붙여주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 싶어 가르치려는데 애가 너무 싸가지가 없고 일을 받아들이질 않는거다. 나는 전무님에게 가서 새 직원 싫다, 자른 직원 다시 데려다달라 고 말해야겠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생각하면서 깼는데, 어휴- 왜 연속해서 이런 꿈을 꿀까...

 

혼자 일했던 그 두달간이 내게는 너무나 힘들었고 끔찍했고 지옥같았고 웃음을 잃었던 시간이었는데, 왜 자꾸 그 상황이 다시 되는 꿈을 꿀까. 그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사주를 보러 가려고 예약하기도 했었다. 이 힘든 시간이 언제 끝날까요, 끝나긴 끝날까요, 하고 물어보려고. 끝난다는 말을 들으면 참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고 끝나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사직서를 내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사주를 보러 가기로 예약한 날짜에 하필 임원회의가 잡혀 취소해야 했고, 그리고 얼마후 지금의 새 직원이 들어왔다.

 

이런 꿈따위, 더이상 꾸고 싶지 않은데, 이런 꿈을 주말에 꾸고 있는 내가 너무나 불쌍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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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