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정본이 나오는 날이어서 어제까지 제목을 결정하기로 했었는데 교정본이 어제 도착을 안했다고 해서 제목을 오늘까지로 미뤘더랬다. <당신의 안부>는 내가 제안한 제목인긴 한데, 여러 명이 이 제목이 좋다고 하기도 했고,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이게 책 성격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질 않는거다. 책의 성격에 맞으려면 <당신의 안부> 보다는,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가 더 적절할 것 같았고, 여기에 대표님도 동의했다. 그렇지만 뭔가 '이거다!'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아아 역시 <다정한 참견>이 좋았어...로 의견이 모아져서, 이미 다정한 편견을 낸 출판사에 혹 우리가 이런 제목으로 책을 내도 너희 괜찮겠니, 물으니 그쪽에서는 '상관없다'는 답이 왔다고 한다. 어차피 자기네가 먼저이니 설사 욕을 먹어도 우리는 아니겠지, 라고 했다는 거다. 대표님과 나는 이미 있어서 민망한 것도 있지만 우리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라면서 여기에 끌렸지만 잠시 보류하고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한 게 어젯밤이었다. 그리고 오늘, 역시 다정한 참견인건가...하다가, 좀전에 본 댓글에서, w 님의 '당신을 빼고' <잘 지내나요?> 제안에, 갑자기 너무 좋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본인도 이게 더 좋다고 하시는 거다. 처음에 <잘 지내나요?>로 하고 싶었는데 이미 이런 제목으로(물음표 빼고) 책이 있어서 굳이 앞에 당신도를 넣었던거라 하시는데, 아아, 있는 제목 피해갈라니 너무 거시기하고, 이 제목만큼 책을 더 잘 나타내주는 게 없는 것 같단 생각에, 그래, 우리 이렇게 가자, 이게 좋다! 하고 방금 제목을 확정지었다. 검색해보니 '잘 지내나요' 가 들어가는 제목이 이렇게나 많아...
그래도 가자, 고고씽!
제목 채택된 w 님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의견 주신 여러분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