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1. 13:49

요가를 하다 보면 어떤 동작을 잘 하느냐에는 그 사람의 몸매가 크게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이 쪘어도 유연할 수 있고 날씬해도 뻣뻣할 수 있다. 요가 하기 전에 그런 말을 숱하게 들어왔지만 정말 그럴까 의심스러웠는데, 막상 센터에 가서 요가를 해보니, 정말로 어떤 동작이 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덩치가 얼마나 큰가와는 별로 상관이 없더라. 유연성이며 균형감각 모두, 살과는 딱히 관계가 없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지만 어떤 동작을 함에 있어서 내가 잘 하지 못할 때, 그 동작에 대해서만큼은 '아, 내가 살을 더 뺀다면 이 동작이 지금보다 더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좀 더 요가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좀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 목요일에 요가를 갔는데,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힘이 드는데, 또 그 순간이 너무 좋은 거다! 아, 나는 요가 좋아! 진짜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내가 요가랑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요가를 좋아한다. 막 좋아지고 있어. 목요일에는 휠(wheel) 수업이었는데, 휠 수업은 지난주 목요일이 두번째였는데, 아, 나는 휠이 별로지만 그래도 휠 수업을 받는 게 내게 필요해, 하고 두번째 수업에 임했는데, 첫번째보다 좀 더 잘 되는 거다. 물론 안되는 동작도 많았지만! 어쨌든 처음보다 수월하게 되니 또 기분이 좋아졌고, 아아, 휠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는데, 휠은 폼롤러와는 달리, '반드시' 요가 매트가 있어야 하는 거다. 그러면 매트까지 사야 하고.......






뭐 이렇게 사고 싶은 게 많아. 아직 휠 제대로 익히지도 못했으면서 나는 왜때문에 휠을 사고 싶은가...일단 패쓰.....




9월1일에 남동생의 상견례가 있는데, 아빠 엄마 모두 나도 같이 가자고 성화시다. 음..여동생 상견례 때는 안갔는데, 아빠 엄마 모두 그때랑 다르지 않냐며, 니가 소개해줬으니 그 쪽에서도 너를 얼마나 보고 싶어 하시겠냐며... 아아, 나는 상견례에 가야 하는 것인가. 



어쨌든 다이어트를 해야겠구나 또... 지겨워 이놈의 다이어트... 이래저래 다이어트 해야할 이유가 늘어나네. 


오늘 아침에는 왕좌의 게임?의 스틸컷을 트윗을 통해 보게되었는데, 아아, 그러니까 홀터넥 원피스에 꽂혀버린 것이다. 사진 속 여자배우가 홀터넥 원피스를 입었는데 너무 예쁜 거야... 물론 그 사람은 배우, 나는 다락방.... 그렇지만, 뭔가 그 원피스 내가 입으면 더 예쁠 것 같았어..(응? 뭐라고?) 지금 그 사진을 찾을라고 들어가봤는데 못찾겠다..그래서 네이버로 이미지 검색할랬더니, 딱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 






아아, 진짜 내가 입으면 짱예쁠 것 같아. 그런데 지금 입는 것보다 초큼 다이어트 해서 입는 게 훨씬 예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다이어트 할거니까, 원피스는 미리 사도 되지 않을까? 


지난번에 원피스 샀는데, 끈 소매였고...나는 그냥 단순히 가슴 약간 파진 정도인줄 알았는데, 아아, 이게 넘나 파진 거다. 정말이지 젖꼭지 위로만 간신히 올라오는 정도였달까. 이걸 내가 아무래도 활용할 자신이 없어서 반품해야지, 하고 다시 포장하려다가, 아니지, 내가 가을에 영국도 가니까... 외국 가서 입지 뭐, 하고는 다시 넣어두었었는데, 그 원피스는 말레이시아 가서 실내 나이트용으로 입었다. 목욕 가운 입을까 했는데, 아니 이게 그냥, 무슨 발밑까지...끌릴 정도로 긴거야, 가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빌어먹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이 원피스 입었는데 진짜 가슴 절반 드러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국 와서는 또 입을 일이 없는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 가면 입어야겠다. 아무튼 홀터넥 원피스 쇼핑해야겠어. 헤헷.



그런데 오늘은 짜장면이 먹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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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