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8. 15:33



내가 양심이 있고 또한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파랑색이 아닌 말은 누가 했는지는 차마 밝히지 않도록 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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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8. 09:48

그간 내가 해왔던 블로그들에서는 유입경로나 이런 걸 알 수가 없었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유입 경로와 유입 키워드를 보여준다. 이게 재미있어서 수시로 보고 있는데, '박신혜'랑 '굽네'같은거야 그렇다 쳐도 맙소사, '유두'가 유입 키워드라는 데 깜짝 놀랐다. 심지어 '절정섹스'도 있다. 오, 신이시여. 저런 단어를 치면, 이 블로그가 나오는 겁니까!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삼류에로포르노..인가. 유두와 절정섹스로 검색되어 나오는 곳이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콘돔으로도 한 번 찍자.



오늘 출근하는 지하철 안,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내 옆자리의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양복을 입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을 읽는다는 걸 대략적으로 짐작했을 뿐, 얼굴을 보지도 않았고 책을 보지도 않은 채, 나는 그저 내 책만 읽고 있었다. 한창 재미있어가지고. 그런데 그 남자의 책으로부터 무언가 바닥에 떨어져 툭- 소리가 나는거다.


자연스레 무엇이 떨어졌나 바닥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 거기에는, 말도 안되게, 콘돔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 님하..


그는 그걸 다시 줍지 않았는데 그것이 '몰라서'인지 '모르는 척 하고 싶어서' 였는지는 모르겠다. 그 소리를 나도 듣고 내 주변 사람들도 들은터라 고개를 빼꼼 했는데, 아, 이것은 물건의 특성상, 주워서 '여기,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콘돔이 놓인채 아무도 말이 없었고, 나는 값싼 호기심으로 저 남자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차마 볼 용기가 나질 않아-또 봐서 무얼한단 말인가!-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걸음을 옮기는 거다. 그 결에 살짝 그의 얼굴이 아닌 그가 읽고 있던 책을 보게 됐는데, 콘돔을 떨어뜨린 그 책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였다. 크- 책의 마법!



남자는 다른 쪽으로 가 섰고, 역에서 멈출 때마다 사람들이 타 서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으며, 내가 양재역에서 내릴 때까지 콘돔은 떨어진 그대로 바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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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7. 20:15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파나 마늘을 먹고 '나 마늘 잔뜩 먹었는데 뽀뽀하자' 라고 얘기할 사람이 있었는데, 헤어지고나니 이렇게 파 잔뜩 먹고 그런 말 할 사람이 없어, 그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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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