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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화) 점심. B가 회사 앞으로 왔고, 나는 근처의 곤드레밥집으로 그를 데려가서는 양푼등갈비찜과 곤드레밥을 주문해주었다. 아주 맛있다고 잘먹었다. 나도 맛있게 잘먹었다. 곤드레밥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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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화) 저녁 순대국. 순대국을 각자 한그릇씩에 순대 한접시를 시켜두고는 소주를 마셨다. B와는 매일 저녁 소주를 마셨는데, 그때마다 참이슬 오리지널(클래식)을 마셨다. 21도 짜리였다. 이 날도 그랬는데, 순대가 나온 순간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더니, 직원분께서 '순대가 그렇게 좋아요?' 라고 물으셨더랬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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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으로 돌아와 턴님이 작년 10월에 선물해주셨던 와인을 개봉했다. 특별한 날 마시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와인이 제대로 역할을 한 셈이다. 오픈했을 때 화악- 와인 향이 퍼져서 기분이 좋아졌었고, 맛도 좋았다. 말랑이 복숭아를 안주 삼아 찍어두긴 했는데, 말랑이 복숭아는 팔꿈치까지 과즙이 흘러 도무지 좋은 안주가 될 수 없더라. 그래서 일단 복숭아 먼저 흡입하고나서 와인을 마셨다.
말랑이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트윗에 등록하자 웽님은 박준의 시를 인용해주었다. 이런 시였다.
<우리는 매번 끝을 보고서야 서로의 편을 들어주었고 끝물 과일들은 가난을 위로하는 법을 알고있었다 입술부터 팔꿈치까지 과즙을 흘리며 물복숭아를 먹는 당신,
나는 그 축농같은 장면을 넘기면서 우리가 같이 보낸 절기들을 줄줄 외워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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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수) 저녁 더덕장어구이. 이번에 B 와 함께하면서 나는 그간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먹게 되었는데, 첫날 먹었던 참치회가 그랬고, 이 장어구이가 그랬다. 장어는 언젠가 먹어보고 내 취향 아니다, 라고 여겨져 그 뒤로 먹게 되질 않았다. 그러나 B 가 장어를 먹고싶어했고, 그래서 나는 그러자 했는데, 와, 존맛이었어 ㅋㅋㅋㅋㅋㅋ 장어 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가가 비싸지만 여튼 더덕장어구이 맛났다. 쌈싸서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아 쓰고 있노라니 배고파... 이 날도 역시 소주는 참이슬 클래식, 그리고 이 곳에서 파는 칭따오 맥주. 칭따오 맥주가 맛있다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이천번쯤 들은 것 같은데, 나는 좀 마셔보니 음, 별로 맛이 없더라. 나는 역시 호가든이 짱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에일맥주의 맛을 아는 몸이 되어버렸... (호가든이 에일 맞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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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목) 저녁. 감자탕. 역시 소주는 참이슬 클래식. 감자탕 오랜만에 먹어보네. 이 식당은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김치는 맛이 없었는데(아니, 대체 왜 김치가 맛이없는거죠?), 감자탕은 괜찮았다. 무엇보다 감자탕 고기 다 건져먹고나서 라면 사리를 넣었는데, 으응, 나는 이런 탕이나 찌개에 라면 사리 넣는거 별로인데, 하면서 그래도 B 혼자 라면 사리 한 개 다 먹으면 좀 거시기하지 않나 싶어, 살짝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후루룩, 라면사리를 먹었는데, 오, 맛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기랄 왜 다 맛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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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금) 저녁 이 날은 <마오>에 가서 동파육과 꿔바로우를 먹었다. 아놔, 인스타에 꿔바로우를 훠궈로 적었네. 제기랄 헷갈려서 원. 여튼 꿔바로우도 맛있었고 동파육도 맛있긴 했는데, 동파육은 좀 짰다. 이건 청경채랑 먹어야 존맛. 무엇보다 내가 올해 겨울 괌에 가면서 면세점에서 사두었던 수정방을 이날 먹은게 특별했는데, 마오에서의 메뉴판을 보니 수정방이 무려 '40만원'이나 하는 게 아닌가! 헐..... 내가 이런 비싼 술을 마시게 될 줄이야. 나는 면세점에서 12만원 주고 산 술인데...여튼, 12만원도 졸 비싸. 내가 내 돈 주고 산 술 중에 가장 비싼 술이 아니었나 싶다. 여튼 내가 준비한 수정방을 콜키지 해서 마셨는데, 무슨 콜키지 차지가 2만원이나 하냐 ㅠㅠ 패밀리레스토랑도 1만원에서 1만2천원 이던데 ㅠㅠ
암튼 처음 맛본 수정방은 알콜 도수가 40도가 해서, 와, 먹는 거 배워야 했다. 삼키고 나서 후- 하고 숨을 내쉬어야 한단다. 크- 센 술이었는데, 아, 그래서 이 날은 소주를 안마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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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금) 야식 조개치즈전 ㅋㅋㅋㅋㅋ 무슨 이런 이름의 전이 있나 싶은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 감자탕 먹은 데서 사람들이 이 메뉴 시켜 먹는 거 보고, 아 이 집은 이거구나! 해서 눈독 들이고 있다가 이 날의 야식으로 결정. 후다닥 B 가 나가서는 이걸 포장해가지고 왔고, 우리는 저녁에 다 먹지 못한 수정방을 또 꺼내 먹었다. 치즈치즈한 조개전이었다 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 방울토마토는 나 없을 때 B 가 사두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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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이 날 우리는 거한 저녁식사가 예약 되어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나가서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며칠전에 사두었던 누들면을 간단하게 먹기로 한 것. 우리의 식사중 가장 빈약한 한 끼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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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함경면옥>의 함흥냉면과 만두. B 는 평양냉면보다 함흥냉면 쪽이라고 해서, 눈에 띄는 함흥냉면집 봐두었다가 함께 가자고 했다. 사진은 B 가 시킨 회냉면이고 나는 비빔냉면 시켰다. 만두는 맛있었는데 냉면은 그저 그랬다. B 는 그릇을 다 비워낼만큼 잘 먹긴 했는데, 다 먹고나서는, 풋, 평양냉면이 더 맛있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이제 늙었나보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양냉면이 더 맛있게 느껴질 줄은 몰랐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 말이 좋았다. 같이 늙어가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같이 늙어가도 B 가 나보다 어린 건 변함 없겠지만.....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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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간식으로 팥빙수. 이 날 홍대 CGV 에서 [인사이드 아웃]을 보기로 했는데, 상영시간 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 있어서 극장 앞에 있는 '옷칠까페'로 가 팥빙수를 시켰다. 찹쌀떡이 들어있어서 나는 좀 별로였는데, 나는 인절미를 넣어주는 팥빙수가 좋아.. 쩝... 이게 아마 올여름 나의 첫 빙수일텐데, 아마 마지막 빙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빙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이 날은 커피를 마실까 살짝 고민하다가, 커피 마시면 나는 또 이뇨작용이 겁나 활성화돼서 부러 팥빙수를 선택했다. 둘이 마주보고 앉아 하나의 팥빙수를 사이좋게 나누어먹는 건 또 그것대로의 재미. 이 날은 서로 막 흘려서 찌질하다고 놀린 날이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뭐, 안흘릴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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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타버나 드 포르투갈> 여기에 꼭 한 번 B 랑 같이 오고 싶었는데 소원성취 :)
프란세진야도 피리피리그릴치킨도 먹게 하고 싶었는데, 다 했다. 게다가 좋아하는 남자랑 와인을 앞에 두고 마셨어. 꺅 >.<
피리피리그릴치킨을 더 좋아할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B 는 프란세진야보다 치킨이 더 맛있다고 했다. 훗.
길치인 나 때문에 비오는 날 우산 받쳐가며 고생고생 걸어서 이 레스토랑에 이르렀다. 오길 잘했다고 B 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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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야식으로 통영꿀빵. B 에게 성심당 튀김소보루 빵도 사주고 싶었고, 전주초코파이도 사주고 싶었는데, 다 사줄 수가 없어 통영꿀빵만 선택. 통영꿀빵은 택배가 되고, 이건 누구에게도 실패한 적이 없었어...이 날 우리는 사실 배가 불렀는데도 하나씩 먹었고, B 는 달아서 하나 밖에 못먹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다음다음날이었나, 혼자서 세 개를 먹어치웠다능 ㅋㅋㅋㅋㅋㅋㅋ
하나밖에 못먹겠다며?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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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토) 자정의 야식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일 2치킨 ㅋㅋㅋㅋㅋㅋㅋㅋ고추바사삭치킨 이다. ㅋㅋㅋㅋㅋ 우리가 원래 이 날 치킨을 먹었으므로 야식은 피자를 먹자, 라고 생각해두긴 했었는데 자정에 피자집은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치킨을 또 시켰...아니 그러니까 이게 왜 또 자정에 시켰냐하면, 이날 비 맞으면서 홍대까지 가서 걷고 또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그래서 내가 겁나 피곤해가지고, 통영꿀빵 먹고 쳐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골고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자정에 일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야식야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도 인간인지라 한 마리 다 먹지는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거 먹고 또 쳐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골면서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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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일) 늦은 아침으로 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픈 나는 통영꿀빵을 먹었고, 물론 B 도 먹었고, 그리고 피자집 문 여는 시간 기다려 드디어 씨푸드퐁듀 피자 주문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피자를 먹으니 와인을 마시자고 내가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와인을 마시고, 전날 남은 고추바사삭치킨도 싹싹 다 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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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일) 저녁 둔촌동의 <동구밖 장작구이> 에서 훈제오리, 훈제삼겹살. B랑 함께 지내고나서부터 진짜 무슨 최근 1년간 본 텔레비젼보다 더 많은 시간 텔레비젼을 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 누워서 티븨 보고 먹고 누워서 티븨 보고.. 나 이제 백종원이 요리하는 것도 봤고 김영만 아저씨가 종이접기 하는 것도 봤다. 이건 내게 그동안 말로만 전해지던 것들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 뭐더라, 박보영? 이 나오는 귀신 드라마도 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너무 고칼섭취 에 딩굴딩굴 모드라, 이 날은 내가 올림픽공원을 좀 걷자, 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남자랑 올림픽 공원 걷는 건 나의 로망 ♡
그런데 이 날 너무 더웠고, 내 가방은 무거웠고,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타고 올림픽공원에서 내려 가방 듣고 걷는 순간, 아,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뽝- 들어서, 아아, 원래 걷던 계획 포기하고 짧은 코스로 걸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백미터 정도 걷고 이미 실신할 지경. 원피서 몸뚱아리에 달라붙고 땀나고.... 가방 들어주겠다던 B 의 제안을 거절했었지만, 이제 그냥 B 가 달라는대로 줘버림...내 가방 들고 걷는 거 내가 너무 힘들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도 내가 이끄는대로 걸으면서 온 몸에 땀 범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냐며 궁시렁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는 우리 둘다 완전 땀에 쩔어가지고 걸으면서 너무 웃겨가지고 계속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준비해간 손수건은 내 땀 닦고 B 의 땀 닦으면서 푹 젖어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면 물 나오겠다고 막 드립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둔촌동 오리집까지 걷겠다던 나의 야망은 바로 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땀지랄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둔촌동 오리집엔 택시 타고 가자, 하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로 한참을 가던 B 는, 아니, 이 길을 걷자는 거였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도 너무 오래 걸리는 길인데 내가 왜이랬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미친 땀을 흘리고나서 그런지 도착하고나서 오리 맛있다며 초흡입. 겁나 빠른 속도로 흡입했다. 역시나 참이슬 클래식과 함께. 그리고 오리죽 먹었다. 아 이 날 너무 웃겼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인 토요일엔 비에 젖게 하고, 일요일엔 땀에 젖게 했다. 고생시켜서 미안해요, B ... 난 당신을 계속 젖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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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월) 점심. <장충동평양면옥> 여태 먹었던 것 중에서 여기 평양냉면이 제일 맛있었다며, 점심으로 한 번 더 먹자고 하길래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찾아간 평냉집에서 B 는 냉면 곱배기를 시켰다. 가뜩이나 냉면양이 많은데 곱배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거 다 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맛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B,당신도 평냉의 맛을 아는 몸이 되었....
그리고 제육도 시켰는데, 제육도 맛있게 먹었다. 여기 제육은 보쌈 느낌인데 참 따뜻하고 맛있다. 새우젓 찍고, 쌈장 찍은 마늘과 함께 먹으면 존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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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월) 꼬리찜. 이 날의 저녁은 무려 65,000원짜리 꼬리찜. 내가 B 를 만나서 안 먹어본 걸 먹게 되었다고 위에서 말했는데, 꼬리찜도 그 중에 하나. 처음 먹어보는데 와, 존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뼈에 붙은 고기 발라 먹었다. 그리고 이건 고기 다 건져 먹으면 육수 리필하면서 소면을 넣어준다. 우앙 신기. 이건 B 가 나를 회현역으로 불러내 사준 것. 맛있고 좋은 거 사먹이고 싶다더니, 자기 단골이라면서 꼬리찜 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막 다정하게 나 고기 발라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고기 발라주면 좀 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겁나 맛있고 보양식이어서 먹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 생각났다. 아빠 사줘야지, 타미도 먹이고 싶다, 대빵이랑 여동생도 먹게 하고 싶어, 막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나 아니면 우리 아빠 이런거 아빠 돈 주고 못사드실텐데..싶어서, 조만간 아빠랑 엄마 모시고 동네 음식점에 가서 꼬리찜 한 번 사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만큼 좋은 음식이란 실감이 먹으면서 막 돼.
내가 또 겁나 잘먹어가지고 B 가 계속 '잘먹네, 잘먹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동네에서 먹어도 맛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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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화) 아침. 아지매국밥과 치즈계란말이. 아니, 내가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아침부터 아지매국밥 한 그릇씩 먹으면서 치즈계란말이까지 시켰어 ㅠㅠ 맛있었지만 너무 배불배불 ㅠㅠ 계란말이 두 개였나 세 개 남기고 밥은 거의 다 남겼다. 이러지 말걸, 공기밥은 하나만 가지고 나눠먹을걸, 하고 뒤늦은 후회를 해봤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B 도 주문하는 나를 말렸어야 했다고 후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 식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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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화) 오전 간식. 나는 밥 먹은 후 디저트로 호가든, B 는 한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째로 갈아넣은 한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호가든은 룸에 와서 B 와 나눠마셨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당분간' 헤어졌다. 그는 자신이 있던 곳,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갔고, 나는 여기에 남았다. 친구들은 다 내가 슬플 걸 걱정하는데, 나는 슬프지 않다. 함께 있는 동안 충분히 많이 얘기하고 웃었고 사랑했고 먹었다. 충족된 기분이 남아있어서일까 슬프지 않다. 울지도 않았고, 괜찮다. 이제 한동안 못보겠구나, 라는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를 만나면서 이 과정이 내게 있는 것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졸 건강한 사고방식이다 ㅋㅋㅋㅋ
알라딘에도 짧게 썼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서 나는 새롭게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 내가 정해둔 나의 어떤 한계치 같은 게 극복된 것도 있고, 모르던 면같은 것도 발견했다. 일전에도 애인과 며칠간 함께 있거나 했을 때, 결국은 지쳐버렸던 경험이 있어서, '아, 나는 다른 사람하고 함께 있는 거 되게 못하는구나, 나는 그게 안되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열흘 동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혹여라도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서 질리면 어쩌지, 싫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내심 했었는데, 봐도봐도 좋기만 하더라. 그래서 계속 만졌다. 계속 만지고 쓰다듬고 보고 그랬다. 아, 나는 한 사람과 오래 있는 걸 못하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성향을 가졌든지간에, 그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것 같다. 분명 이 연애에서의 나는, 그동안의 연애에서의 나와는 다르다. 어제 걸그룹의 노래를 밤에 백번 넘게 틀고 따라부르는 나는, 그동안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나였으니까. 그러면서 오늘 아침엔 그 노래 또 틀어놓고서는, '이건 우리노래야' 라는 드립 날려서 B 가 빵터졌다. 이화동 듣던 너는 어디갔니,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이 노래 들으면 내 생각나겠지, 하면서 나는 계속해서 걸그룹의 노래를 반복재생시켰다.
https://youtu.be/IIcZIGR_Bas
이 노래 제목도 이 노래 부른 걸그룹도 몰라서 한참을 헤맸는데 내가 막 부르면서 이 노래 뭐지 뭐지 하니까 B가 검색해서 찾아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도될까 싶을 정도로 쳐묵쳐묵했는데, 어제 아침 몸무게를 재보니 0.6킬로정도 늘어있더라. 응? 한 3키로는 늘었을 줄 알았는데? 아마 내일 아침 재면 더 늘어나있을 것 같다. 싫어...
이제는 평상시의 나로 돌아와서 책도 좀 읽고 글도 좀 쓰고 원고...는 언제 손보냐..여튼 다이어트도 다시 하고 그래야겠다. 일도 좀 해야겠고...일에 집중이 안되서 다 내팽개쳐둠. 책도 읽으려면 읽을 수 있었겠지만, 도무지 집중이 될 것 같지 않아 걍 아예 펼치지도,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다 주웠다, 며 B 가 비타민을 박스째로 던져줘서, 그걸 먹으면서, 앞으로의 내 삶이 궁금해졌다. 되게 흥미롭게 느껴졌다. 더 많은 것들을 쓰고 싶지만,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풀어야지.
좋을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좋다고 B 가 말했고, 나도 그렇다고 했다. 우리가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B 는 내게, '네 몸이 좋다' 고 말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급기야 '배도 별로 없네' 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남자가 외국에 있어서 내가 큰 덕을 본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가 별로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 배뿐이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다이어트 안해도 되는 몸이라고 해서 졸 행복해졌지만, 그래도 다이어트는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