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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8 그린라이트 4
  2. 2014.10.23 평일엔 술마시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2
  3. 2014.10.20 시집을 샀다 2
  4. 2014.10.18 결혼식 2
  5. 2014.10.16 남매복 2
  6. 2014.10.14 회사생활 8
  7. 2014.10.12 인터넷 쇼핑으로 시작하는 글 8
  8. 2014.10.08 파랑색이 나
  9. 2014.10.08 유입 경로 6
  10. 2014.10.07 술주정 1
2014. 10. 28. 11:53


좀전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요금제를 바꿨는데 잠시후에 저렇게 나를 상담한 상담원으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그러자 갑자기 [마녀사냥]에서 나왔던 사연이 생각났다. 한 남자가 이거 그린라이트 맞냐고 물어본거였는데,

핸드폰 고객센터랑 통화하고나서 상담원으로부터 저녁에 다시 전화가 왔다는 것. 잘 되었는냐 확인하면서 고객님 생각이 났다고 했다고. 보통 이렇게 다시 전화하는 일은 없지 않냐며 그린라이트 아니냐고...

엠씨들이 모두 아니라고 했고 나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빵터져서 웃었는데,

저 문자메세지를 보자마자 그 남자 사연이 생각난거다. 나를 상담한 상담원이 남자였거등. 아, 그 사연을 보낸 남자가 갑자기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자기가 생각하기엔 그린라이트 같은데 주변에서 다 아니라고 하니 얼마나 야속했을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어쩐지 슬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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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23. 11:12

남동생 여자친구는 얼마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제 언니와 함께한 여행길에서 쇼윈도의 마네킹을 보고, 저렇게 입으면 이쁘겠다, 고 생각했단다.




결국 매장으로 들어가 저 위 옷을 두개 다 사서는 남동생에게 선물했고, 지난주에 예식장에 갈 때 이렇게 똑같이 코디해 입고 나간 남동생은 가는 도중 버스안에서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보냈다.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주 일요일이었나. 가족들이 다함께 마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다가 나는 또, 빡쳐 버리고 말았다.





하아- 이걸 내가 왜 갈고 있어야 해, 다음부터는 갈아진 거 살거야, 하고는 완전 빡쳐서 궁시렁대니 엄마가 갑자기 '내가 다 갈아줄게' 하시고는 믹서기를 들고 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커피콩 다 넣어서 갈아버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안에 커피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커피 다 갈아놔서 이제 안갈아도 된다. 나이쓰. 엄마만세!!! 


역시, 나는 이런거 진짜 못해...커피 가는 거, 이런 거. ㅎㅎㅎㅎㅎ






- 어제는 술을 마시고 싶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노래방 가서 부르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 술 마시다가 제 기분에 젖어 부르는 노래. 나직하고 조용하게 부르는 노래. 젓가락으로 테이블까지 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식당에서 감히 해보지 못할 일. 나는 노래도 부르지 못하고 그저 예전에 불러서 녹음한 노래를 재생해 들었다. 다만, 술은 많이 마셨다. 어찌나 술술술 들어가는지. 


그다지 늦지 않은 밤, 집에 돌아가려는데 양재역까지가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에라이. 어쩔까말까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 택시를 탔다. 남동생은 어디냐, 물었고 들어가는 중이라고 나는 답했는데, 와서 술마실래, 묻는거다. 나는 완전 좋다고 하며 택시 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미 취한 나는 들어가서 후다닥 샤워를 하고 남동생이 사온 순대를 안주 삼아 또!! 술을 마셨다. 나중엔 취해서 흥분해가지고 식구들 있는데 갑자기 친척 욕하고... 에이씨. 말하지 말걸, 하고 오늘 아침 후회했다. 


지난주 평일에 술마시고 다음날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또 그날 하루가 힘들어서 다음부턴 평일에 술마시지 말자 결심했던 터다. 월요일 화요일 잘 지내왔는데, 히잉, 어제는 아침부터 미치겠는거다. 아, 사흘을 못가는구나, 사흘을 못가. 몰라몰라 마셔마셔, 하고 마셨더니 오늘 아침에 또, 이래서 평일에 안마실라고 한건데...하는 후회가...Orz


그렇지만 어쩔수 없었다. 봄밤에 이응준이 무릎 꿇었듯, 나는 가을밤에 무릎 꿇는다. 크- 




- 뽀, 또 썰을 풀어야지. 어디서 뭐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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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20. 22:00

벚꽃이 달아난다

이규리



그는 나를 앞에 두고 옆사람과 너무 화사하다
이편 그늘까지 화사하구나
죽방렴 사이를 빠져나가는 한 마리 멸치처럼
빠른 내 그늘을 눈치채지 못한다
나무둥치라 여긴 내 중심은 자주 거무스름하다
임산부가 행복하다면 가뜩 낀 기미는 말할 수 없었던 속내일까


덜컹거리며 꽃길 백 리,
어쩌자고 화염길 천 리,


나는 역방향에 앉아서
그가 다 보고 난 풍경을
뒤늦게 훑는다


그 자리 그대로인데
풍경은 왜 놀란 듯 달아나고 있는지


벚꽃은 제가 절정인 줄 모르고
절정은 또한 제 시절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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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18. 14:46

친척 결혼식에 왔다 이제 친구들 모임을 향해 가는 길. 아.. 여태 들었던 횟수보다 더 많이 들었다.

넌 언제 결혼할거니?


늙은 친척이나 젊은 친척이나 하나같이 왜들 그런댜.. 나는 꼬박꼬박 답했다. 안한다고. 친척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얘가 큰일날 소리하네..


뭐가 큰일나..-_-


피곤하다.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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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16. 14:22




아, 이 남매가 같은 옷을 입은 건 처음인데 보자마자 너무 사랑스러워서 활짝 웃었다. 이쁜것들.


둘째가 순하고 잘 웃어서 얘는 나중에 누나 말 잘듣고 누나한테 잡혀살겠구나 싶었는데, 요즘 자라는 걸 보니 목청이 장난아니고 나름 고집도 있다. 아, 어쩐지 타미가 잡혀살 것 같아. 흑. 


사이좋게 지내라, 얘들아. 이모가 맛있는 것 많이 많이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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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14. 11:39

어제 집에 돌아갔는데 나보다 먼저 귀가한 남동생이 슬픈 얼굴로 나를 맞는다. 왜그래? 힘들다 누나. 무슨일이야? 다른 데 이력서 넣어야겠어.. 그러더니 부엌으로 가 냉장고에서 맥주캔을 꺼내 들고 마신다. 오늘은 술 좀 마셔야겠다...하며. 회사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얘기한다.




장기자랑 하래...



아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쒸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졸 싫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웃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나라도 싫겠다. 심지어 2인 1조란다...다른 부서의 여직원과 둘이 커플이 되었다며 함께 장기자랑 해야된다고.....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더싫겠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 진짜 싫은거 나 완전 이해돼, 아니 회사에서 무슨 장기자랑이야 일이나 하면 되는거지...남동생은 맞다며, 직원들 사이의 친목은 각자 알아서 다질테니, 회사는 그럴때마다 그냥 돈만 주면 된다고, 무슨 장기자랑이냐고, 한숨 푹푹 쉬면서 혼자 새우깡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신다. 



그만둬야겠어.......




아............회사들아............직원들한테 장기자랑 시키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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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12. 19:59

- 분홍색이나 연두색 부엉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비밀의 정원》을 주문해놓고, 토요일인 어제 배송받았다. 마침 블로그 이웃 ㅇ님으로부터 파버카스텔 색연필을 2만원 안쪽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인터넷 쇼핑몰도 알아놓은 터라 색연필을 사야 색칠을 하지, 하며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하아- 아무리 그래도 2만원 가량의 돈을 주고 색연필을 구입하자니 너무 돈이 아까운 거다. 안되겠다. 문방구 가서 싸구려 사자. 파버카스텔은 무슨. 하고 동네 문구점을 찾았다. 나름 큰 곳이었고 아이들이 쓰는 색연필을 그곳에서 두어번 산 기억도 있어, 그런 색연필로도 충분히 24색이나 36색 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대로 찾았는데 웬걸, 그런 색연필은 12색 밖에 없었다. 아..실망.. 마침 문구점엔 파버카스텔 36색도 팔더라. 그냥 이걸 살까, 하고 집어 들었더니 25,200원. 헉. 뭐..뭐..뭐야 너무 비싸다. 인터넷으로 주문하자.

라고 좀전까지도 몇 번이나 들락날락. 아, 책 괜히 샀나, 색연필이 나를 구속하네. 끙. 어제 피자도 2만원 넘는 가격에 샀고, 맥주도 2만원어치 샀는데, 하아, 책은 십만원 어치를 샀는데, 왜 그것들을 사는데는 팍팍 돈을 써놓고, 2만원짜리 색연필을 못사!!!!!!!!!!!!!!!! 아 짜증나..뭔가 끙끙대는 기분으로 스맛폰을 들여다보며 살까말까 하다가 피씨를 켰다. 그러다 11번가에서 배송비를 받지 않고 보내준다는 걸 알고 주문하기 눌러놓고 망설이는데 kb 카드로 결제하면 2천원 할인이라는 거다. 배송료 없이 16,620원에 주문해놓고 아, 그나마 싸게 샀다, 하다가 또 아..안샀으면 이 돈 안쓰는데..싶은 이 마음은 뭐지..3만원,4만원짜리 족발은 잘도 사먹는데 써글, 2만원짜리 색연필에 이렇게 전전긍긍이라니...

 

 

- 커피가 똑- 떨어졌고, 그러므로 커피를 주문해야 하는데, 아, 왜 항상 돈 없을 때 화장품이든 커피든 떨어지는 것이냐, 하다가, 아니 뭐 사실 돈 많을 때가 있기나 했던가 싶어 다시 피씨 앞에 앉았는데,

남동생이 공무원 준비할 때 친하게 지냈으며 지금까지도 엄청 친한 동네형 J 가 최근에 커피사업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싸이트를 물어 그곳에서 주문하기로 했다. 한때는 형 합격하면 우리누나 소개시켜 줄게요, 라는 말을 반복했었는데...그 형이 합격을 안해서 아직 나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응? ㅎㅎ

여튼 아무 커피나 한 번 시켜보자 하고 사이트 들어갔다가 히트 상품이라는 과테말라 커피를 주문하고 남동생에게 야 커피 주문했어, 라고 말했는데 남동생은 J 형에게 카톡을 하고, 형은 바로 전화를 걸어 집 앞으로 가져다주겠다는 거다. 나는 됐다, 번거롭게 뭘 그러나 걍 택배 보내라 해, 어차피 배송료도 낸건데 뭐, 했는데 굳이 가져다 준다니 받으러 가겠다는 거다. 그래서 뭐 그래라, 하면서 웃었다. 뭘 주문 하자마자 집앞까지 와 ㅎㅎ 나는 커피를 분쇄해서 달라고 했는데 그 형의 말인즉슨 커피를 갈아달라면 물론 갈아줄 수는 있지만 바로바로 갈아먹는 게 맛있다, 그라인더를 그냥 줄테니 갈아 먹는 건 어떻겠냐, 라고 하길래 뭐 그래 그러면 그라인더까지 다오, 내가 갈아먹어볼게, 했다. 그래서 지금 남동생은 커피 받으러 나감..

 

 

싸이트는 여기 ☞ http://www.funnybean.co.kr/index.html

 

 

- 토요일 오전에 일자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직장 동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른 동료 몇은 저녁에 간다고 했는데, 나는 갈 수가 없어 대신 조의금을 부탁했다. 동료 아버지의 나이는 55세였고, 동료가 나랑 친했던 터라 기분이 착 가라앉았더랬다. 그 동료가 얼마나 슬플까, 를 떠나서 55세에 생을 마감하다니,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55세라면 사실 나보다 고작 15년정도 많을 뿐이다. 그런데 생을 마감하다니. 원래 병으로 앓고 계셨지만,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아마도 나는 직접적 관계가 없으므로 아예 관심이 없었다는 게 정확할텐데, 동료는 하루하루 짐작했었던건지는 모르겠다. 산을 오르면서,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버지 생각도 났다. 지금 허리 아프시다고 했는데 얼른 병원 가서 검사도 좀 받고 치료에 좀 더 성실하게 임하라고 재차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실제로 집에 와서 그렇게 했다. 또한, 죽기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 지금도 딱히 뭔가를 참으며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보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자, 는 생각을 한거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했다.

 

 

 

- 둘째조카가 꼭 어제 태어난 지 일 년 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생각이 더 복잡했던 것 같다. 내가 장례식에 가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 아이의 돌이기 때문이었는데, 다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죽음의 자리에 갔다가 바로 태어난 지 일 년 된 아이의 생일 파티로 돌아오는 것이 영 내키질 않았던 것.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사라져갈 때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새로 태어나기도 하는 것이 삶이라는 거구나, 삶이란 것의 연속성은 그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 어딘가에서는 누가 누군가를 잃었다고 울고 있을 때, 여기에서 나는 누군가의 태어남에 감사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 역할이 뒤바뀔지도 모르지만, 정반대의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게 인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둘째 조카는 이제 제 힘으로 서고, 잘 웃는다. 먹는것도 제 엄마보다 잘 먹는다. 첫째 조카는 또 자랐다. 볼때마다 자란다.

산에서 돌아오는 길, 제과점에 들러 케익을 샀다.

 

 

 

- 잠이 안 올것을 각오하고 커피를 내렸다. 남동생이 방금 형으로부터 받아온 것. 그라인더를 통해 가는 커피의 향은 근사했지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다. 갈고 커피를 내리면서, 음, 다음부터는 그냥 분쇄해달라고 해야겠다, 고 생각했다. 나는 커피를 마시는 데 노동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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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8. 15:33



내가 양심이 있고 또한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파랑색이 아닌 말은 누가 했는지는 차마 밝히지 않도록 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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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8. 09:48

그간 내가 해왔던 블로그들에서는 유입경로나 이런 걸 알 수가 없었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유입 경로와 유입 키워드를 보여준다. 이게 재미있어서 수시로 보고 있는데, '박신혜'랑 '굽네'같은거야 그렇다 쳐도 맙소사, '유두'가 유입 키워드라는 데 깜짝 놀랐다. 심지어 '절정섹스'도 있다. 오, 신이시여. 저런 단어를 치면, 이 블로그가 나오는 겁니까!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삼류에로포르노..인가. 유두와 절정섹스로 검색되어 나오는 곳이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콘돔으로도 한 번 찍자.



오늘 출근하는 지하철 안,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내 옆자리의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양복을 입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을 읽는다는 걸 대략적으로 짐작했을 뿐, 얼굴을 보지도 않았고 책을 보지도 않은 채, 나는 그저 내 책만 읽고 있었다. 한창 재미있어가지고. 그런데 그 남자의 책으로부터 무언가 바닥에 떨어져 툭- 소리가 나는거다.


자연스레 무엇이 떨어졌나 바닥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 거기에는, 말도 안되게, 콘돔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 님하..


그는 그걸 다시 줍지 않았는데 그것이 '몰라서'인지 '모르는 척 하고 싶어서' 였는지는 모르겠다. 그 소리를 나도 듣고 내 주변 사람들도 들은터라 고개를 빼꼼 했는데, 아, 이것은 물건의 특성상, 주워서 '여기,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할 수가 없지 않은가. 콘돔이 놓인채 아무도 말이 없었고, 나는 값싼 호기심으로 저 남자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차마 볼 용기가 나질 않아-또 봐서 무얼한단 말인가!-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걸음을 옮기는 거다. 그 결에 살짝 그의 얼굴이 아닌 그가 읽고 있던 책을 보게 됐는데, 콘돔을 떨어뜨린 그 책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였다. 크- 책의 마법!



남자는 다른 쪽으로 가 섰고, 역에서 멈출 때마다 사람들이 타 서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으며, 내가 양재역에서 내릴 때까지 콘돔은 떨어진 그대로 바닥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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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4. 10. 7. 20:15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파나 마늘을 먹고 '나 마늘 잔뜩 먹었는데 뽀뽀하자' 라고 얘기할 사람이 있었는데, 헤어지고나니 이렇게 파 잔뜩 먹고 그런 말 할 사람이 없어, 그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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