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휠' 수업이었다. 휠은 한 번도 안들어봤었고, 요가 자체가 내게 다 처음이긴 했지만, 그래도 들어보지 않았던 거라서 더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고 익숙한 게 좋아...그래서 금요일에 21:20 수업을 들으려 했으나, 전에 원장님이 나한테 휠수업 들으라고, 그게 내게 도움될 거라고 해서, 그래, 이왕 듣는 거, 한 번 들어보자, 하고 처음 들었는데, 우와...엄청 힘들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새로운 근육통에 시달렸어. 그렇지만 좋은 기분... 이제 한 번 들었으니 다음번 들을 때 망설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휠 수업이 그 시간대에 있으면, 으응, 휠 수업 듣자~ 이러면서 들을 수 있을 듯. 폼롤러 수업 듣고 폼롤러 주문했는데 휠 수업 듣노라니 휠 살까..하는 생각이 또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 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집에 폼롤러 왔는데, 남동생이 폼롤러 위에 너무 바로 서버려서 내가 ????????????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 쉐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요가원에서 다른 수강생들 모두 나를 비롯해서 흔들흔들 제대로 잘 못섰는데 ㅋㅋㅋㅋㅋㅋ이 쉐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서버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스쿼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폼롤러 위에 서는 게 얘 뿐만은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도 섰다. B 는 내가 폼롤러 위에 서서 스쿼트 자세로 앉는건데 그거 못하겠어, 했더니, 갑자기 그거 해서 영상을 찍어 보냄.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위로 떡- 올라가더니 스쿼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거 요가원에서 다 힘들어했는데, 어째서 B 와 남동생은 그냥 하는거지? 다들 평소에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런것인가? 어쨌든 좀 짜증이나? 그런 참에 일요일에 폼롤러 도착해서 그 위에 다시 서봤다. 둑은둑은...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설 수 있게 되었다. 오오, 연습하니까 돼! 게다가 잘 안서지는데 서려고 하다보니 정말 코어에 힘이 생기는 느낌이었달까. 기분이가 좋았어... 얼른 화요일 되어서 폼롤러 수업 또 받고 싶다. 서고 싶어! 앉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폼롤러도 그렇고 인스타에서 요가하는 사람들 사진을 이래저래 많이 보게 되는데, 어제 본 사람은 너무 말라가지고 복근이라고 보여주는데 으음, 운동 열심히 했구나, 정도의 느낌만 들었다. 딱 보면 아 운동(요가 혹은 필라테스 혹은 헬스) 진짜 열심히 해서 몸 예쁘게, 멋지게 만들었구나, 생각은 해도 딱히 '이렇게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은 잘 안들었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그건 그들의 몸을 내 워너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오후에 그러니까 집에서 운동할라고 ㅋㅋㅋㅋ 그 뭣이냐, 뭐지? 스텝퍼! 스텝퍼를 하면서 텔레비젼을 틀었는데, 글쎄, 《어벤져스》가 하는거다. 으응, 그래 이거나 보자,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오오, 여기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데, 와, 몸이 너무 예쁜거다. 이거였어, 바로 이거였어! 이게 내 워너비야! 나는 스칼렛 요한슨 처럼 됫고 싶어!!!!!!!!!!!!!!!!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원래 스텝퍼 30분 하려다가 한시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릿속에 스칼렛 요한슨 엄청 강하게 최면걸고. 그러니까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 우주가 도와주니까(응?), 내가 14개월동안 요가하고 나면, 그러니까, 어쩌면 나는, 스칼렛 요한슨 처럼 되어있을지도 몰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라고 누구든 다 볼 수 있는 곳에 써놓고 누가 볼까봐 겁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잘 보내고나면, 일요일부터 나는 쿠알라룸푸르에 가있을 것이다. 쿠알라룸푸르에 가면 첫날은 레스토랑 가고, 어떤 날의 점심엔 인도 커리 먹을거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