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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7.21 벗고 있는데 말 걸지 마요 ㅠㅠ 2
  3. 2017.07.20 오늘도 요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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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7.16 친구와 요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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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07.10 공부
  8. 2017.07.10 전부 너였다 2
  9. 2017.07.09 도움과 쉼
  10. 2017.07.08 세신 2
2017. 7. 24. 09:32

금요일은 '휠' 수업이었다. 휠은 한 번도 안들어봤었고, 요가 자체가 내게 다 처음이긴 했지만, 그래도 들어보지 않았던 거라서 더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고 익숙한 게 좋아...그래서 금요일에 21:20 수업을 들으려 했으나, 전에 원장님이 나한테 휠수업 들으라고, 그게 내게 도움될 거라고 해서, 그래, 이왕 듣는 거, 한 번 들어보자, 하고 처음 들었는데, 우와...엄청 힘들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새로운 근육통에 시달렸어. 그렇지만 좋은 기분... 이제 한 번 들었으니 다음번 들을 때 망설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휠 수업이 그 시간대에 있으면, 으응, 휠 수업 듣자~ 이러면서 들을 수 있을 듯. 폼롤러 수업 듣고 폼롤러 주문했는데 휠 수업 듣노라니 휠 살까..하는 생각이 또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 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집에 폼롤러 왔는데, 남동생이 폼롤러 위에 너무 바로 서버려서 내가 ????????????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 쉐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요가원에서 다른 수강생들 모두 나를 비롯해서 흔들흔들 제대로 잘 못섰는데 ㅋㅋㅋㅋㅋㅋ이 쉐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서버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스쿼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폼롤러 위에 서는 게 얘 뿐만은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도 섰다. B 는 내가 폼롤러 위에 서서 스쿼트 자세로 앉는건데 그거 못하겠어, 했더니, 갑자기 그거 해서 영상을 찍어 보냄.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위로 떡- 올라가더니 스쿼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거 요가원에서 다 힘들어했는데, 어째서 B 와 남동생은 그냥 하는거지? 다들 평소에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런것인가? 어쨌든 좀 짜증이나? 그런 참에 일요일에 폼롤러 도착해서 그 위에 다시 서봤다. 둑은둑은...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설 수 있게 되었다. 오오, 연습하니까 돼! 게다가 잘 안서지는데 서려고 하다보니 정말 코어에 힘이 생기는 느낌이었달까. 기분이가 좋았어... 얼른 화요일 되어서 폼롤러 수업 또 받고 싶다. 서고 싶어! 앉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폼롤러도 그렇고 인스타에서 요가하는 사람들 사진을 이래저래 많이 보게 되는데, 어제 본 사람은 너무 말라가지고 복근이라고 보여주는데 으음, 운동 열심히 했구나, 정도의 느낌만 들었다. 딱 보면 아 운동(요가 혹은 필라테스 혹은 헬스) 진짜 열심히 해서 몸 예쁘게, 멋지게 만들었구나, 생각은 해도 딱히 '이렇게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은 잘 안들었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그건 그들의 몸을 내 워너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오후에 그러니까 집에서 운동할라고 ㅋㅋㅋㅋ 그 뭣이냐, 뭐지? 스텝퍼! 스텝퍼를 하면서 텔레비젼을 틀었는데, 글쎄, 《어벤져스》가 하는거다. 으응, 그래 이거나 보자,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오오, 여기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데, 와, 몸이 너무 예쁜거다. 이거였어, 바로 이거였어! 이게 내 워너비야! 나는 스칼렛 요한슨 처럼 됫고 싶어!!!!!!!!!!!!!!!!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원래 스텝퍼 30분 하려다가 한시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릿속에 스칼렛 요한슨 엄청 강하게 최면걸고. 그러니까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 우주가 도와주니까(응?), 내가 14개월동안 요가하고 나면, 그러니까, 어쩌면 나는, 스칼렛 요한슨 처럼 되어있을지도 몰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라고 누구든 다 볼 수 있는 곳에 써놓고 누가 볼까봐 겁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잘 보내고나면, 일요일부터 나는 쿠알라룸푸르에 가있을 것이다. 쿠알라룸푸르에 가면 첫날은 레스토랑 가고, 어떤 날의 점심엔 인도 커리 먹을거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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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원래 p 쌤의 요가시간인데, 이 쌤이 사정으로 인해 일주일 못나오게 되었다면서 s 쌤이 요가지도를 해주었다. s 쌤은 진짜 그 예쁜 선생님들중에서도 제일 예쁜 쌤이라고 생각되는데, 요가복 입은 그 모습도 예쁘고 얼굴도 너무 예쁘고 웃거나 말하는 것도 너무 예쁘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뭐랄까..어떤 불편함 같은 것이 초큼 있어. 처음엔 그냥 좋기만 해서 연달아 두타임도 이 쌤으로부터 들었는데(쌤이 좋아!), 지금은 그냥 마냥 좋지만은 않은 느낌? 마냥 좋았던 쌤은 그만두셨지...그리고 요즘엔 p 쌤이 좋은듯... 7월의 금요일에 알려주는 쌤이 L 쌤이었나... 어쨌든 그 쌤한테도 한 번 강의 들어봤는데, 이 쌤 너무 스트롱하고 예쁜데 뭔가 좀 이 분도 좀.. 마냥 좋지만은 않은 느낌적 느낌? 아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요가하고난 후에 샤워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요가후에 바로 샤워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해서인지 대체적으로 다들 그냥 가더라. 그런데 나는 그렇게 땀을 흘린 후에 씻지 않고 집에 가는 건 도무지 스스로 용납이 안되어서 꼭 샤워를 하고 간다. 생리중일 때는 집에 가서 샤워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샤워실을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저녁 타임이다보니 제일 마지막에 내가 혼자 남겨질 때가 더러 있다. 어제는 마지막 타임도 아니었는데, 총 7명의 수강생들중 샤워를 한 사람이 나 혼자였다. 다들 그냥 집에 갔어. 어쨌든 룰루랄라 샤워를 혼자서 씐나게 했는데, 샤워를 마치고 나와 옷을 입기전, 발가벗은 채로 있는데, 샤워실 정리를 위해 s 쌤이 들어오셨다. 가끔 이렇게 벗고 있는데 쌤들이 들어오면, 뭔지... 어색하면서.. 옷입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데, 다른 학생들하고 사이에서는 안그런데 이상하게 선생님을 발가벗고 보면 너무나 거시기한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하면 모를까, 가끔 대화를 하게 되는데, 어제가 그런 경우였다.


어제는 샤워실 혼자 써서 탈의실에 홀라당 벗고 있는 사람이 나 뿐이었는데, 쌤이 들어와서 내게 회원님~ 하면서 말을 걸었고 나는 네 알겠어요~ 라고 대꾸를 하는데, 아아 몹시 어색하고 부끄럽고 숨고 싶은 기분이 들었는데, 쌤은 다음 강의도 있으니 옷을 챙겨 입었는데 나는 홀라당 벗고 있고, 그런데 얘기를 하고...그러다 쌤이 고맙습니다, 라고 하시는데, 발가벗은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어쩐지...  나 옷 입은 다음에 말걸어줘요 ㅠㅠ


지난주 금요일에는 강의를 마친 쌤이 가기 전에 샤워실에 들렀다가 벗은 나를 보시고는, 자신은 퇴근한다며, 나더러 집에 가냐고 묻는다. 나는 그렇다고 하니, 그럼 잘 쉬시라고, 자신은 이제 불금을 보낼거라고 가는데, 아아, 제기랄, 나는 벗고 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생각해보면 다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아무렇지 않은 일인 것 같긴한데, 이상하게 벗고 만나는 쌤은 부끄럽다. 그것은 쌤의 몸이 예쁘고 내 몸이 비루해서인가 생각해봤는데, 이건 그런 차원이 아닌게, 다른 수강생들도 쌤만큼 다들 몸이 예쁜데 내가 그들한테는 이런 어색함이 없기 때문이야. 아마 그들도 거기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같이 벗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쌤들은..안 벗으니까..나만 벗고...나만 그렇게 홀딱.... 아아 어색해. 어제는 홀라당 벗은 나의 커다란 육체가 내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쌤의 옷입은 육체와 이야기를 나누어 몹시 어색하였어... 나도 샤워하지 말고 집에 가서 샤워할까....  그렇지만..샤워하고 가야 개운한데 ㅠㅠㅠㅠㅠ자꾸 벗고 있는데 말거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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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20. 09:07

생활이 너무 단조로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가고, 퇴근 후에 요가 다녀오면 바로 하루가 끝난다. 평일에 이런 일정을 보내면, 요가 끝내고 집에 돌아와 바로 자버리기 때문에, 아아, 오늘은 뭐했나, 하면서 잠들게 되는 것. 깨어있으면서 뭐라도 좀 더 하고 싶은데(이를테면 독서라든가!) 요가 다녀오고 씻고 하면, 졸려서 뭘 더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덕분에 독서는 저 멀리에... 

그런 한 편, 매일 이렇게 지내다보니 음주 횟수가 줄었다. 하하하하하. 이건 좋다고 해야할지 싫다고 해야할지... 사실, 음주 횟수를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내 의지로는 잘 되지 않았었던 것. 요가 덕을 보고 있다. 요가를 가는 날은 일단 음주를 안하게 되는데, 그러면 최소 일주일에 세 번은 강제적으로 안하게 됨 ㅋ 


1년 재등록을 두고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할것인가 말것인가..내가 1년을 더 다닐 것인가 안다닐 것인가 다닐 수 있을것인가...


그런채로 어제 요가학원에 가서 요가를 하는데, 요가를 시작하면서 했던 동작, 그렇지만 나는 되지 않았던 동작이 어제는 되는거다. 부들부들 떨리면서, 그러니까 안정적이지는 않았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안되는 상태에서 넘어갔어! 갑자기 몹시 기뻐서는 아아, 재등록하자, 1년 더 다니면 그 사이에 나는 또 달라져있겠지! 하고 막 웃음이 나는 거다. 꺄울.


게다가 그제는 소도구를 이용한 시간이었는데, 폼롤러를 가지고 하면서, 거의 마지막에 쌤은 폼롤러 위에 두 발을 딛고 서라는 거다. 거기에서 균형을 찾은 사람은 스쿼트 자세로 앉아보라고. 그 수업은 학생이 많아서 11명쯤 됐는데(아마도), 폼롤러 위에 서는 자세가 다들 안되는 거다. 나를 비롯해서. 한 발을 일단 올린 뒤에 나머지 발을 끌어 올리면 폼롤러가 앞뒤로 부들부들 하면서 두 발로 딛고 설 수 없게 하는 것. 쌤은 일단 그 위에 서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코어 힘을 길러주는거니 무리해서 앉으려고 하지 말고 그 위에서 균형 잡기에 집중하라고 했다. 아 이걸 어떻게 하나, 계속 떨어지면서 시도를 했는데, 오오오오, 중간에 나는 되는거다!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피식피식 쓰러지는데, 나는, 부들부들 하지만 서있어! 꺅>.< 이 기분이 너무 좋고, 거의 막판에 쌤이 '균형 잡으신 분은 앉기를 시도해보세요' 하시는데, 어어, 앉기까지 어떻게 해, 하고 부들부들 서있다가, 설마...하고 천천히 앉기를 시도했는데, 오오, 됐어, 됐어!!! 넘어지는 사람들 가운데 나는 앉기까지 했어!!!!!!!!!!!!!야!!!!!!!!!!!!!!!!!!!!


그러자 다음날인 어제 이 생각이 하루종일 나는거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이걸 계속 해보고 싶은 거다. 쌤은 다음주에도 한 번 해볼거라 하셨는데, 오, 뭔가 이 기분이 잊혀지지 않아. 폼롤러 위에 서던 기분, 그게 되던 기분. 그리고 나 코어 힘 없는데 이거 서는동안 코어에 힘잡힌다 했으니, 코어 힘 잡는 훈련도 되는 것이렸다? 어제는 하루종일 폼롤러 살까 말까 살까 말까 하다가... 헤헷. 어제 1년 재등록 한 기념으로 오늘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그러니까 기분 좋은 요가를 마치고 재등록을 하면서, 내 팔동작 안되는 것에 대해 강사쌤과 얘기했는데, 강사쌤은 뭔가 속시원히 말해주지를 않았다. 내가 왜 팔동작이 안되는지 잘 모르는 기분? 어제 쌤은, 원래 쌤 휴가간 관계로 하루 대타 해주신 분인데, 흐음, 나중에 우리 쌤한테 물어봐야겠군, 생각하고서는 1년 재등록을 하기 위해 상담실에서 기다리는데, 상담해주는 남자쌤(이분이 총괄인것 같다)이 들어오시더니, 팔동작 안되세요? 묻는 거다. 이 분이 키가 크시고 근육이 적당히 있으신데, 무슨 운동 했냐고 묻진 않았지만, 아마도 헬쓰랑 요가를 다해보신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지간에 이 분께, 네, 팔이 이렇게 안되고 이렇게하면 이게 안되고..하며 설명을 했더니, 오, 이 분이 속시원히 말해주셨다. 내가 허리가 약해서라고. 허리와 등근육이 약해서 끌어올리지 못해서 그렇다고, 그러면서 내 팔과 등을 짚어가며 설명해주시는데, 오호라!! 싶은 거다. 내가 허리가 약하긴 하거든. 그래서 이러이러한 훈련을 하면 점차 이러이러하게 될텐데, 그러면 당장 좋아질 순 없지만 점차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 라고 하시는거다. 아아, 속시원했어. 이 분은 뭔가 완전 베테랑의 느낌?


어쨌든 동작 안되는 것에 대해 얘기한 후에 1년 재등록을 했는데, 약속한대로 2개월을 더 주어 14개월을 등록하게 됐고, 일주일에 3회를 4회로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그러니까 4회까지는 나올 수 있는 거다. 그런 후에 결제를 하려는데, '몇개월로 해드릴까요?' 묻는다. 나는 '일시불이요, 체크카드예요' 라고 했다. 그러자 그 총괄쌤은 카드를 긁으려다 잠시 멈칫..하시더니, '체크카드면.. 혹시 현금 가능하세요?' 묻는 거다. '네 가능하죠' 라고 했더니, 현금으로 하면 좀 더 디씨를 해준다는 거다. 오호라. 얼마요? 물었더니, 9만원 디씨 해드릴게요. 하는 거다. 99만원인데 9만원을 디씨해준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해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3-4만원만 해도 할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럼 현금 찾아와서 드릴게요, 오늘은 갔다가 내일 찾아와서 드릴게요' 했더니 알겠다며 송금도 된다는 거다. 그래서 그럼 지금 당장 집에 가서 송금할테니까 계좌번호 달라 해서 받았고, 그렇게 90만원을 내게 된거다. 14개월에 90만원.... 나 지금 3개월에 40만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랬는데 옆에서 보던 요가쌤이 자기 기분이 다 좋다며 내 요가등록 디씨요금에 기뻐하길래, 내가 그랬다.


"그래서 사람은 늘 돈이 있어야 해요. 현금이 언제나 있어야 하죠."


이래서 선생님들하고 빵터져서 웃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 돈... 엄마대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엄마 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90만원 송금한 후 문자 보내고, 엄마한테 이 얘기를 하니, 



너 니 돈도 아닌데 왜 돈있는 척 하고 다니냐, 사람들이 너 재수없다 그러겠다.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수없다 그랬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통장에 백만원쯤 언제나 있는 사람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잘난척이 몸에 배어서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내 돈도 아닌데 내 돈인것처럼 있는척 했어. 히히히히히. 어제 그렇게 9만원 세이브 한걸로 오늘 폼롤러 주문했다. 만세!!!!!!!!!



나무군이 요즘 왜 통 페이퍼를 안쓰는거냐고 물었다. 아니..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건데, 요즘 내 일상이 회사랑 요가...그게 전부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쓸 게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을 안읽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뭐 읽냐고 물어봤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근에 계속 같은 책을 대답하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을 안읽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다가 이번 해에도 백 권도 못읽는 거 아닌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일주일에 네 번씩 갈 순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가급적 네 번을 가려고 노력하고 애쓰겠지만, 내심 세 번만 가자! 생각하고 있다. 더 가고 싶을 거 생각해서 3회-4회로 업그레이드 한건데, 어쨌든 그렇게 14개월간 계속 요가를 하고, 집에서 폼롤러 위에 서보기도 하고, 요가 가는 동안 술 안마시고, 요가 가는 날은 저녁 식사고 가볍게 하니까, 1년 후쯤이면, 내 몸이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열심히 요가 해야지. 히힛. 그런데 나는 또 수다를 안떨고 술도 안마시고 맛있는 것도 안먹으면 급격히 우울해지는 인간이라, 그런 틈틈이 계속 술도 마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도 만나야겠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가를 하는 게 점점 더 신난다!

엊그제 폼롤러로 새로운 동작 좀 했더니 지금 엉덩이 근육통이 장난 아님. 하체가 아주 난리가 났다. 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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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18. 09:31

- 어제 인스타를 보다가, 찾아보려고 한 게 아닌데 우연히 어떤 요가하는 여자를 봤다. 그 업계에선 나름 유명한 사람인것 같은데 나는 처음본거였고, 와 진짜 너무 예쁜거다. 질투가 샘솟아서... 아아 나의 열등함이여... 누구인지는 링크걸지도 않을 것이고 이름도 쓰지 않을 것이다. 물어도 대답안해줄 것이야. 어쨌든 그걸 보고나니, 으음, 요가 1년 등록하자, 하는 마음이 되었다. 물론 내가 1년 요가를 한다고 해도 그 여자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여자는 일단 얼굴 부터가 엄청 예쁘고 기럭지도 길고, 뭣보다 김밥에도 닭가슴살 넣더라.... 내가 그런 여자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뭐랄까, 궁극적인 목표랄까, 그런 게 생기는 거다. 물론 그 여자는 요가 강습이며 요가 광고며 어쨌든 요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니 애초에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도 그렇게 쭉쭉 뻗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러려면 1년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아아, 1년 등록으로 마음이 점점 굳혀진다...

차라리 요가를 하지말걸, 요가를 시작하고 나니 요가 잘하는 사람 보고 너무 기죽는다. 아아, 내 비루한 몸뚱아리, 나의 못생긴 몸뚱아리... 이렇게 되어버려. 그전에는 요가하는 사람 볼 일이 별로 없으니 별 생각 없었는데... 아아 ㅠㅠㅠㅠ 싫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질투는 열등감에서 오는 것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운내....요가 아닌 다른 걸 난 잘하니까....이를테면...어.............어................ 뭔가 있겠지 Orz



- 내가 하는 요가는 <일반 요가>인데, 그래서 '플라잉 요가' 강습을 들을 수는 없다. 그런데 요가 스케쥴은 월요일 저녁에는 플라잉만 있는 거다. 아무래도 플라잉까지 들을 수 있는 <멀티 요가> 수강생이 더 많아 그런 것 같은데, 이렇게 되다보니 토, 일 요가를 못가고 월요일도 못가서 연속 사흘을 요가를 갈 수 없게 되어버리는 거다. 내가 화,수,목,금중의 대부분을 요가를 간다고 해도 이렇게 연속 사흘 못가는 건 너무 리듬이 끊기는 것 같아서, 6월 한달은 흐음, 할 수 없군, 했는데 7월 스케쥴도 이런 걸 보니 어라? 싶은 거다. 이것이 이 학원의 패턴인가? 월요일에 플라잉 연속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안되겠다, 싶어서 본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플라잉 요가 연속해서 넣어야 하는 거라면, 그것을 '화, 수, 목' 사흘중에 넣어달라, 월요일에 있으니 직장인이며 일반요가 회원인 나는 연속 사흘을 요가를 못하게 된다. 그러니 연속 사흘이 되지 않게 월요일이나 금요일을 제외한 화,수,목 중에 하나를 플라잉 연짱으로 넣는 쪽으로 바꿔달라, 건의했더랬다. 어제 가보니 답글이 달렸는데, 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했다. 8월 시간표는 어찌될 일인지 두고볼 일이다. 



- 어제부터 생리를 시작했는데, 지난달에도 그렇고 이번 달에도 그렇고 내가 그토록 괴로워했던 다리 통증이 없다. 지난달에는 약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달에는 아예 없진..않지만 아주 덜해? 여전히 생리 전에 폭풍 졸음이 쏟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어어, 다리 통증 별로 없는데? 하니...이거슨 요가 때문인가?????????????? 싶어지는 거다. 일전에 요가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생리통에 수반되는 각종 증상들이 완화되거나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여동생도 혈액순환 잘되어서 다리 통증 없어질 수 있다고 했던 터다. 오오, 그렇단 말이야? 친구중에 한 명도 불규칙했던 생리가 요가를 시작한 후에 규칙적이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물론 요가를 그만두고나자 다시 불규칙하게 되었다고 했지..어쨌든 내가 이 다리통증 매번 너무 괴로워서 세븐라이너까지 산거였는데, 세븐 라이너를 요가 시작하고서는 한 일이 별로 없다. 아빠 엄마만 부지런히 사용하셔. 두 분이라도 사용하시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고...만약 이것이 요가 때문이라면... 오, 너무 좋잖아? 그렇다고 지금 통증이 아주 없진 않는데, 이거슨 운이련가 요가 덕분이련가... 그리고 이렇게 가다가 다음달에는 아예 없어지면 좋겠는데... 이 통증 진짜 넘나 괴로워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일찍 출근해서 보쓰룸을 점검하는데, 텔레비젼도 잘 켜지는지 보다가 오늘은 켜둔 텔레비젼에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영화의 예고를 보여주었다. 아마도 올레티비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나는 아주 오래전에 책으로 읽었고 영화로도 봤었다. 책이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얼씬 재미있었는데, 오늘 내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본 장면은, 스칼렛 요한슨이 유부남인 브래들리 쿠퍼와 연애(?)하는 장면이었다. 아내가 있는데도 스칼렛 요한슨 에게 반해버려서 그녀와 바람을 피우는데, 하루는 스칼렛 요한슨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남자는 예의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여자를 물고빨고 시작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다. 급한 마음에 브래들리 쿠퍼는 스칼렛 요한슨을 옷장인가 무슨 창고인가, 여튼 사무실에 있는 어떤 좁은 공간에 넣고 숨기는 거다. 스칼렛 요한슨은 들키지 않기 위해 거기 숨어 있어야 하는데, 와, 너무 싫다 진짜.... 게다가 그 다음 장면에서는 브래들리 쿠퍼와 손을 잡고 레스토랑으로 걸어가면서 중간에 막 뽀뽀하고 애정 철철 넘치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놓는 장면이었다. 아 진짜 기분 너무 jot 같겠다. 나랑 키스하고 나랑 섹스하고 나 볼 때 눈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남자가, 나를 옷장에 숨기고 내 손을 누가 볼까 놔버리다니.... 아, 정말 너무 .. 먹은 거 얹히는 장면이야... 그 장면 보는데 나는 옷장에 숨겨진 스칼렛 요한슨이 되어서, 아 씨발 박차고 나와서, 이 개새끼야 나 옷장에 숨길거면 다시는 만나자고 하지마, 이 씨부럴놈아... 해버렸다. 상상속에서.  어떻게, 나를, 감히, 옷장에 밀어넣어???????????????? 그리고 또다시 나를 만나러 와서 내 옷을 벗기려고 해?????????????????? 너따위 새끼 만나지 않겠다. 버러지 같은 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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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16. 18:19

- 금요일에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w 와 오래 대화를 했는데, 아, 역시 건강한 사람과 대화하는 건 진짜 에너지 생기는 일이야. 이런 대화를 하고 살아야 해, 사람은 ㅠㅠ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점심시간에는 밥을 먹고 있는데 출판사 실장님으로부터 문자메세지가 도착했다. 확인하자마자 빵 터졌는데, 백록담을 배경으로한 셀카였다.  대표님과의 단톡방에서 목요일부턴가 휴가이며 제주도에 가 있다고 하셨었는데, 좋은 풍경 있으면 사진찍어 보내달라고 하자 한라산 가서 찍어 보내주신 것. 잊지 않고 사진을 찍어 보내준 게 너무 예쁘고 고마운데, 한라산을 이 더위에 갔으니 얼굴이 진짜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한 흔적이 너무 역력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얼굴 막 벌개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그거 보고 씐남 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가서 잘 먹고 잘 지내는 거 인증해주면 세상 고맙고 예쁘고 막 그렇다. 금요일날 나고야에 가는 e 에게도 사진 찍어 수시로 보여달라고 했더니, 보는 풍경과 먹는 것들을 사진 찍어 보내더라. 그리고 막 씐나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음 ㅋㅋㅋㅋㅋ 난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지내는 거 넘나 좋아...


오후에는 r 과 잠깐 통화를 했다. 근데 그 잠깐의 통화도 또 씐났어. 아, 오늘은 건강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흔적을 보여주어 신나는 날이고 전체적으로 좋구먼, 하면서 참 기분이가 좋았다. 


그런데 몸은 그렇지 못해서, 요가를 다녀왔는데 몸이 너무 무거운 거다.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몸 너무 무겁고... 아마도 생리할 때가 다 되어서 그런 것 같다.



- 요가는 3개월에 40만원이며 1주일에 3회를 하고 있다. 첫등록에 수업 한번씩 더 듣는걸로 업그레이드 해줘서 실질적으로 1주일에 4회까지 가도 되는데, 현재까지는 3회 이상 꾸준히 잘 가고 있다. 그렇지만 3개월에 40만원이라는 돈이 결코 작은 게 아니야...

그런데 1주일에 3회를 1년을 등록하면 99만원이다. 3개월을 네 번 끊는 것보다 60만원이 저렴해서 당연히 이걸 하고 싶은데, 게다가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서 이거 등록하면 2개월을 더준다 하고, 일주일 4회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니.... 지금 이걸 등록할까 하다가, 그렇지만 내가 1년을 다닐 수 있을 것인가...내가 지금처럼 1년을 다닐 수 있을까? 싶어서 자꾸 망설이게 된다. 현재까지는 다니는 게 좋고 계속 멈추지 않고 하고 싶어서 실력을 좀 쌓고 싶은데, 균형감각도 기르고 몸도 좀 더 유연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1년을 확 끊어도 ... 될까? 아아... 


근데 무이자 할부 카드가 요가학원에는 없어...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엄마, 내가 엄마한테 100만원 빌려서 한달에 11만원씩 갚으면 어때? 하고 물었는데, 엄마는 좋다고 하시면서, "근데 너는 통장에 100만원도 없냐?" 하셨다. 백만원이 뭐여....... 마이너스 인생이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인생은...뭐지? ㅋㅋㅋㅋ 뭘까? ㅋㅋㅋㅋㅋ




- f 는 지금 잠깐 한국에 와있는데, 스페인에 돌아가는대로 요가를 시작하겠다 했다. 요가 뽐뿌 왔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에 있는 친구는 내가 요가를 시작했다고 보낸 편지를 읽고는 자신도 요가를 등록했다고 했다. 오오- 나는 국제적으로 요가뽐뿌질 하고 다니고 있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 일요일 오후고 구몬영어를 하려고 딱- 자리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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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3. 14:58

여자1은 자신의 처지가 상당히 압박적임을, 여유가 없음을, 스트레스 폭발함을 언제나 내게 말한다. 듣는 나는 당연히 그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음이라, 내 나름의 해결방법에 대해 얘기해준다.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라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상황이 나아지면 여자1의 인생 자체가 지금 보다 나아질거라 나름 생각해보고 말해주는데, 늘상 돌아오는 답은 같다. '안돼'라는 거였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1이 내게 바랐던 건, 단순히 자신의 고민, 자신의 스트레스를 들어주는 거였는데, 나는 거기다 대고 해결해보라며 방법을 들이밀었던 거다. 그저 공감해주고 들어주기만 바랐던건데 내가 더 나가버렸으니, 그것이 본인의 기대와 달랐으니, 나는 얼마나 말을 쉽게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또 오지라퍼로 보였을까. 지난번에 그런 깨달음이 와서, 이제는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해도 이건 어떠냐 저건 어떠냐 제안하지 말고 들어주고 공감하자, 로 내심 마음을 먹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얼마간은 이걸 스스로 잘하는 것 같았는데, 아아, 사람은 변하지 않아...


오늘 또 답답한 얘기를 하는데, 나는 좀.. 뭐랄까, 왜 그렇게 해결을 안하고 손톱만 깨물고 있는지 진짜 너무 이해가 안가서, 아니 그러면 이렇게 해보면 되잖아? 라고 또 내 생각을 말했는데, 상대는 거기에 대한 답은 안하고 좀 기분나빠하는 것 같았다. 아이쿠야, 내가 또 이랬네, 또 오지랖이었어..걍 들어주기만 할걸.... 하고 후회했다. 후회하는 한 편, 나는 나대로 스트레스를 받는게, 해결되지 않는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번번이 듣는 게 너무 괴로운거다. 하아- 나는 앞으로 언제까지고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 듣고 있어야만 하나? 불만과 불평, 부정적인 얘기를 어떠한 해결도 하지 못한채로 반복적으로 듣는 거, 내겐 너무 괴롭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왜 닥친걸까, 생각해봤다.

그러니까 예전에 B 는 내가 자신이 고민하는 바에 공감을 잘해주고 잘 들어줘서 너무 좋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섣불리 뭐해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한다고. 분명 그런 얘길 들었던 나인데, 왜 여자1에게 나는 단순히 공감해주고 이해하는 걸 못해주고 있을까? 그냥 그것만 하면 되는데 왜그럴까? 왜 그걸 못하고 자꾸 해결하려고 그럴까? 왜 자꾸 나는 오지라퍼가 되려고 하지? 물론 B 가 했던 얘기와 여자1이 했던 얘기, 그 얘기 속의 배경이나 상황이 다른 것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나는 B 에 대해서는 애정이 있고 여자1에 대해서는 그만큼 애정이 없어서인가? 그렇지만 여자1에 대해 나는 애정을 듬뿍 갖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애정이 점차 소멸되어 갔던 거다. 그럼 애정의 문재도 아닌것 같고... B 가 말했을 때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여자1이 말했을 때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걸까?


사람은 다 다른데 내가 너무 내 중심적으로 생각한걸까?


해결되지 못한채로 불만만 쌓이는 상황에 대해 번번이 듣노라니 너무 괴롭다. 부정적인 이야기로 가득차서 부정적인 이야기만 줄창 해대는 사람으로부터 자꾸 그런 얘기를 듣는 거, 진짜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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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10. 17:35

http://blog.aladin.co.kr/zauberberg/9450490



요즘 알라딘에서 이 분 글이 진짜 제일 좋다. 팟캐스트 듣다가 좋은 문장 하나에 막 사유가 여러갈래로 쫙쫙 뻗어나가시는 분인데, 페이퍼 계속 읽다보면 한국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는 분 같고, 아마도 영어학이나 영문학쪽이 아닐까 싶다. 글 읽는 거 넘나 즐거워. 뭔가 늘 곰곰 생각하시는 분 같고, 부분부분으로 쪼개서 생각이 가능한 분같아서 요즘 뭔가 연모의 마음으로 읽고 있다. 이 분 글 읽을 때마다 항상 영어공부 하고 싶어짐 ㅠㅠ 같이 또 막 생각하고 싶어지고 ㅠㅠ


특히 링크한 글은 같이 읽고 싶어서 가져왔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언젠가부터 막연히 생각해왔었는데(궁극적으로 철학에서 답을 구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지, 철학에 관련된 게 유독 눈에 띈다. 오늘 시사인 트윗에 실린 은유 칼럼도 철학.. 에 대한 거였어. 살포시 장바구니에 담아보고, 들뢰즈는, 너무 어렵겠지만, 이름 말고는 아는게 1도 없지만, 페미니즘 철학이라고 하면 들뢰즈를 많이 가져오는 것 같아서, 한 번 건드려볼까, 하고는 나무군에게 '들뢰즈 입문서는 어떤게 좋을까' 물었더니 또 한 권을 대뜸 추천해주더라. 그것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 뭔가 두근두근해. 철학은, 너무 어려울 것 같고... 너무 어렵지만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슬쩍 일단 발을 담가 봐야겠다. 아아, 나 몇 년전이었지, 지젝 건드리다 얼라리여~ 하고 포기하고 책 바로 팔아버렸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뢰즈도 팔아버리게 될까?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고 건드려봐야겠어...


일요일 오후에는 구몬영어 했다. be 동사 과거형이었지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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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10. 11:59

오늘 D 랑 사주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사주대로 살아가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이거 참 신기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힘들었던 5월에 사주를 봤을 때, 그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헤어진 남자가 '노모랑 함께 산다'고 말을 했던 거다.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에 오오 - 했는데, 작년에, B 랑 헤어졌을 때는, '그 남자는 지금 타이틀을 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나랑 헤어지기 직전까지 그는 그 타이틀 때문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러니까 작년에 그 '타이틀을 따느라 정신없는' 남자와, 올해 '노모랑 함께산다'는 그 남자가 다 B 였다. 이건 내가 B 의 생년월일을 들고가 말한 게 아니라, 내 사주를 보고 말씀해주신 거다. 


어? 너랑 헤어진 남자가 지금 타이틀 때문에 정신없네?

음..그 남자가 노모랑 함께 살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와... 소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그를 2007년에 처음 만났었다' 라고 작년에 사주볼 때 말했었는데, 그 때 쌤이 그러셨다.


"그랬네. 2007년 하반기. 유경씨 사주를 보면 2007년 하반기에 만난 남자한테 남자의 기준을 세운다고 나와. 이런 남자다, 라고."


아니 씨부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것도 B 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때 그분이 내게 말씀하신거다.


"참..영화처럼 슬픈 사주네...2007년에 기준이 된 남자를 지금 만나 헤어지다니... 유경씨한테는 이게 얼마나 좋았고 꿈같았겠어, 바람이 다 이루어진것 같았겠지...그런데 떠나갔으니....... 영화처럼 슬픈 사주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펐는데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주 볼 때마다 나오는 남자가 죄다 B 였어.. 내 인생 뭐지? 



이번에 볼 때도 남자 또 들어오고 또 헤어지고 또 들어오고.. 계속 이런다고 하셨는데, 오늘 이렇게 돌이켜보니 모두 B 였던걸 보면.... 또 들어오고 또 나가고 또 들어오고 또 나가고 또 들어오는 것도 전부 B 련가...... (응?)


넌 내게 뭐니?


어쨌든 저 분 공감능력 진짜 짱이신듯. 나보다 더 슬퍼하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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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9. 15:27

멀리 있는 친구는 내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자신의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친구에게 보내는 답장에  나 역시 그렇다고 적었다. 나 역시 내 생각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나는 내가 되게 단단한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오늘 아침에 B랑 통화하다가 '5월에 나는 전체적으로 다운되어 있었다' 라고 말을 했는데, 일전에 일기에도 썼던것처럼 5월은 내게 최악의 달이었다. 그 달에는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화가 났고 싫었고 우울했다. 바이오리듬이란 게 전체적으로 바닥을 달린 한 달이었다. 그는 내게  지금은 좀 괜찮아졌냐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했다.


나는 그 5월을 보내면서 내가 강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사소한 모든 것과 사소하지 않은 모든 것들이 다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는데, 이를테면 대선에서 ㅎ의 지지율이 20프로 넘는 걸 보고서도 하염없이 우울했던 거다. 어쩌면 이건 많은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그 우울함이 꽤 오래 지속됐고, 그것 말고도 나를 둘러싼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내 모든 의욕을 가져가버렸다. B 랑 관계를 끝내서 우울한 것도 있었지만, 우울했기 때문에, 그런 컨디션이었기 때문에 관계를 끝내는 단계까지 가게 된거였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아, 5월은 정말 내게 힘든 한 달이었는데, 운동도 못해서, 도무지 할 의욕이 들질 않아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남의 도움을 빌리자, 하고는 요가를 시작하게 된거였다. 


이 과정에서 나는 내가 도움 받는 걸, 누구에게 도와달라고 말하는 걸 몹시 힘들어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고, 스스로 '혼자서 다 잘한다'는 걸 되게 증명해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누구에게 도와달라 말하는 게 마치 내 약함의 증명인것처럼 그걸 꺼렸고, 머릿속에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던 거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게 어쩌면 상대에게 내 생각만큼 폐를 끼치는 게 아닐 수도 있는데 그랬다. 나에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생각되었다면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 더 단단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최근에야 하게 된거다. 민폐 끼치는 게 싫어서 혹여라도 그렇게 될까봐 전전긍긍했는데, 그러다가 오히려 우울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거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만큼 강한 사람이었다면, 내가 약하다는 것 역시도 감추려 하지 않았어야 했던 건 아닐까. 나는 내 약함을 들여다볼 순 있었지만 그걸 드러내는 건 심하게 싫어했던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문제가 일어나면 잘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했었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는 서툴렀던 것 같다. 도움이란 것을 미루고 미루고 미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 5월에도 도와달라고 말하는 대신 혼자서 어떻게든 그 기분과 상황에서 빠져나오려고 기를 쓰다보니(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이걸 하면 될까, 저걸하면 될까) 내 몸과 마음의 모든 에너지가 다 고갈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서야. 그 힘든 달을 보내고서야.  나는 되게 강한사람 컴플렉스 같은 게 있었던 거 아닐까. 그게 내 모든 에너지를, 그 5월에 다 빼앗아가버렸던 것 같다. 나는 나의 그 힘든 5월을 그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생각한다. 누구나 동굴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때가 있고, 나 역시 가끔 동굴속에 들어가지만, 그 때는 하루나 이틀이 아니라 한달을 내내 동굴속에 들어가버린 것 같았다. 이런 일이 그간 내게 있었던 것 같지가 않아서, 그 5월은 내게 '나라는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침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달을 자주 생각한다. 내가 그랬지, 내가 그랬어, 하고. 그때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게 너무나 힘들기만 했고 화나기만 했어, 하고. 아마, 앞으로 살면서 내게 그런 달은 또 찾아들지도 모르는데, 그때는 내가 하다하다 도무지 안되겠어서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너무 애를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즉시, 누구한테 어떻게 어떤 식으로 도와달라고 해야할까를 생각해야 겠다. 




어제는 술을 정말 많이 마셨고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 밤의 과음으로 기운이 없었다. 밥을 먹고 잠시 쉬다가 침대에 드러누워서는 '오늘 산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내게 엄마가 가지말라고 하셨다. 비가 와서 땅이 젖은 것도 있고 또 비가 올 것 같기도 해서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너 일주일동안 그정도면 운동 많이 했다고, 그냥 쉬라고 하시는 거다. 나는 그 달콤한 말을 듣고는 마음놓고 쉬기로 했는데, 그래놓고서는 지금 거실에 에어컨 틀어두고 이렇게 일기 쓴다고 넷북 들고 오고, 구몬영어 꺼내오고, 책 꺼내오고, 시사인 가져왔다. 나란 인간... 뭐지........ 


아무튼 쉴것이다.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은 미술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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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
2017. 7. 8. 13:38

토요일 오후에 약속이 있는데 나는 크리스탈 제이드의 탄탄면이 먹고 싶었고, 서점엘 가고 싶었고, 목욕탕 가서 때를 밀고 싶었고, 오전 열시반타임의 요가를 가고 싶었다. 이 모든 걸 약속 시간 전에 무리 없이 끝내고 약속에 갈 수 있을까, 어떻게 동선을 짜야할까를 고민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토요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 목욕탕을 가서 때를 민다-요가를 다녀온다-잠실에 가 탄탄면을 먹고(어쩌면 소룡포도!) 교보문고를 가서 좀 돌아다닌 뒤에 약속장소인 종로에 간다.


였다. 토요일이니 늦잠을 자고 일어나 요가를 가고 싶었는데, 그럴 경우에 탄탄면이나 목욕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만 하는 거다. 그래서 일곱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목욕가서 때를 밀고 돌아와 요가를 갔다오는 것까지는 했는데, 와, 다시 못나가겠다. 피곤해... 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 ㅋㅋㅋ야 못나가겠어. 해서, 약속시간이 될 때까지 집에서 좀 쉬기로 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탄탄면은..다음에......... 


아침에 목욕탕 가서 세신을 받았는데, 내가 간 시간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세신 손님이 없었다. 세신해주시는 분은 두 분이었고 내가 자리에 눕자 두 분이서 같이 밀어주신다는 거다. 오? 난 더 좋은데?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누워서 세신을 받는데 ㅠㅠ 오른쪽 해주시는 분이 너무 세게 미셔서, 중간에 내가 목아래 쇄골 부분 그만 밀라고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랬는데 오른 종아리도 너무 화끈거려서 안되겠다 싶어 중간에 또 오른쪽 종아리 아프다고 그만 밀라고 했는데, 이에 밀어주시는 분은 좀 화가 나신 것 같은 거다. 그런데 내가 종아리를 들여다보는 걸 보며 본인도 내 종아리를 보시더니,


많이 까졌네...


하신다. 네, 님이 그러셨음요 ㅠㅠ 힝 ㅠㅠ 진짜 너무 아파서 나는 "네, 너무 아파요" 했는데 ㅠㅠ 거기만 그런 게 아니라 무릎도 다 까지고 허벅지도 까지고 가슴골도 다 까지고 ㅠㅠㅠㅠㅠㅠ 너무 아파 ㅠㅠㅠㅠㅠㅠ 집에 돌아와서 이걸 어쩌나 싶어 일단 무릎 까진 부분에만 바디로션을 발랐는데 엄청 쓰림 ㅠㅠ 개쓰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바르는 게 답이 아니구먼 어쩌지 ㅠㅠㅠ 이러고 잠깐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요가를 갔다. 요가를 한 후 샤워를 하는데, 따뜻한 물이 닿자마자 또 개쓰림 ㅠㅠㅠㅠㅠ 너무 쓰림 ㅠㅠㅠㅠㅠㅠㅠㅠ약국 가서 바르는 약 같은 거 사올까 하다가 그냥 왔다.



세신을 받는데 세신 해주시는 분들이 내 몸을 되게 꼼꼼하게 챙겨보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허벅지 안쪽을 밀어준다거나 할 때, 은밀한 곳까지 나는 죄다 드러내놓는게 되는 거니까. 때 밀어주시는 분들이 내 몸을 내 애인보다, 내 자신보다 더 낱낱이 보겠다, 싶은 생각이 오늘 때를 밀면서 들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다 됐다고 손님이 인사하고 가는 순간 그 몸을 기억하지 못하겠지? 아무튼 나는 너무 아프다 지금 ㅠㅠㅠㅠ


아침부터 너무 빨빨대고 돌아다녀서 좀 드러눕고 싶은데 남동생하고 나가서 짬뽕 먹고 와서.. 또 드러누우면 안되겠지? 그렇지만 좀 드러눕고 싶으니까... 그래도 드러누워야겠다... 힝 ㅠㅠ 원래 좀 일찍 나가서 교보문고 좀 갈랬는데, 걍... 시간 맞춰서 나가야겠다. 토요일 아침부터 너무 부지런했어. ㅠㅠ

커피 내렸으니 내려놓은 커피는 마시고 그 다음에 드러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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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sabine